'최악의 1월' 뉴욕증시, 3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2월 전망은

나스닥 지수, 8.98% 하락 마감

 

지난 1월 한 달 동안 롤러코스터 같은 변동성 장세를 펼치며 크게 하락했던 뉴욕증시가 1일(현지시간)까지 3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하면서 2월 반등 기대감이 점차 커지고 있다.

2022년 첫달 다우지수는 3.3% 하락했다. 2016년 이후 최대 1월 낙폭이었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은 5.26% 떨어졌다. 팬데믹 첫달 2020년 3월 이후 최대 월간 낙폭이었다.

나스닥 지수는 무려 8.98% 내렸다. 1월 낙폭으로 역대 최대였던 2008년 1월의 9.89%에 이어 두 번째로 최악의 1월을 마쳤다. 지난해 11월 고점과 비교하면 거의 17% 밀렸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지정학적 긴장과 기업 실적 발표가 변동성을 추가하긴 했지만 주범은 따로 있다. 코앞으로 다가온 미국 중앙은행의 긴축이다.

앞서 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은 지난달 2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물가안정 목표에 집중할 것이라며 기준금리를 인상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밝혔다.

그는 "고용시장을 위협하지 않고도 금리를 올릴 여지가 꽤 있다"고 말했다. 또 통화정책은 "민첩(nimble)"해야 하기 때문에 FOMC 위원들이 정책 경로(policy path)에 대한 어떠한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는 점을 파월 의장은 강조했다.

당시 블룸버그는 연준의 민첩성에 대해 '한 세대 만에 최고의 인플레이션에 태클을 걸기 위해 매 FOMC 회의마다 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새로운 2월은 투자자들이 분석할 수 있는 새로운 실적 보고서와 경제 데이터를 갖고 시작됐다. 지난 31일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S&P500기업들 가운데 1/3이 실적을 내놓았고 이 중 77.4%의 실적이 월가 예상을 상회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일부 투자자들은 지난달의 변동성은, 적어도 일시적으로는, 다시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그렇지만 다수는 금리 인상을 앞두고 있어 2022년이 여전히 거래가 힘든 한 해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최고투자책임자(CFO) 크리스 자카렐리는 "예년보다 훨씬 높은 성장률, 강력한 노동시장, 강력한 대차대조표를 볼 때 경제 조건은 상대적으로 양호하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고 대차대조표를 축소해야 하는 대형 악재가 도사리고 있다. 투자자들은 일부 저가 매수를 위한 양호한 수준을 결정하려고 하지만 동시에 잠재적 변동성에도 확실히 대비하려고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테리 샌드벤 U.S뱅크 웰스 매니지먼트 선임 스트래티지스트는 투자자들은 지난해 4분기 기업 실적 보고서를 소화하면서 또 인플레이션 속도가 일시적인지 혹은 현 수준에서 지속될지를 따져보면서 이달을 보낼 것이라며, 2월을 '관망의 달'이라고 불렀다.

샌드벤은 포브스에 "우리는 레짐 체인지 과정에 있다"며 "지금은 저금리 환경에 있지만 이게 변하고 있다. 금리가 오르면서 변동성이 뒤따르고 밸류에이션 수준에 압박도 있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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