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때 워싱턴주에서 가장 인구 많이 늘어난 곳은?

블랙다이아몬드는 13% 늘었지만 시애틀시는 0.7% 늘어

2020년 4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1년 동안 인구 조사해

코로나 팬데믹으로 도심 떠나고 외곽 늘어나는 추세 보여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인구 변화를 봤더니 역시나 도심보다는 외곽지역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워싱턴주에선 상대적으로 외곽으로 꼽히는 블랙 다이아몬드 인구가 13% 이상 늘어 최고를 기록했지만 시애틀시 인구 증가는 0.7%에 그쳤다.

워싱턴주 재정관리국이 최근 수정한 데이터에 따르면 시애틀시 인구는 74만2,000명이며 2020년 4월1일부터 2021년 4월1일까지 1년 동안 0.7%인 고작 5,400여명이 순수 증가했다.

주정부가 2019년 말 추정한 2020년의 시애틀 인구는 약 77만명이었다. 하지만 2020년 연방 센서스는 시애틀 인구를 그보다 훨씬 적은 73만7,000명으로 집계했다.

전문가들은 시애틀 인구가 줄었다기보다는 당초 부풀려 추정됐던 것이라며 팬데믹 기간에 많은 시애틀주민이 교외로 이주한 점을 감안해도 인구가 0.7% 순수 증가한 것은 시애틀이 예전만 못하지만 여전히 성장추세를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애틀만 인구증가 속도가 느려진 것은 아니다. 벨뷰(15만3,000명)는 고작 750명이 늘어나 성장률이 0.5%에 그쳤고, 타코마(21만9,000명)는 오히려 0.3%가 줄어들었다.

시애틀지역의 인구 3만명이상 도시들 중에는 레이크 스티븐스(3만7,000명)가 가장 높은 3.9% 증가율을 기록했고, 시택(3만2,000명)이 1.7%, 에버렛(11만2,300명)이 1.5%, 쇼어라인(5만9,000명)이 1.1%, 아번(8만8,080명)이 0.9%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에 시애틀 교외의 인구 3만명 미만 소도시들인 블랙 다이아몬드는 13.3%, 에지우드(피어스 카운티)는 6.4%, 술탄(스노호미시 카운티)은 4.4%씩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2020~2021년 인구증가율이 시애틀 등 대도시에서 둔화되고 교외 도시에서 늘어난 가장 큰 원인은 코비드 팬데믹이라고 지적했다. 재택근무가 보편화되면서 집값이 상대적으로 싸고 널찍하며 자연친화적인 교외 소도시로 빠져나간 직장인들이 많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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