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3.41% 급등하자 저가매수 논쟁 다시 불거져

미국 증시가 1월 마지막 거래일 급등했지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1월을 보냈다.

1월 낙폭으로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9년 이후 최악이고, 월별 낙폭으로는 코로나19 위기가 본격화됐던 2020년 3월 이후 최악이다.

31일(현지시간) 나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69.31포인트(3.41%) 급등한 1만4239.88로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지난 한 달간 나스닥은 8.98% 급락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도 이날 83.70포인트(1.89%) 오른 4515.55를 기록했다. 그러나 S&P500도 1월 한 달간 5.26% 급락했다.

2022년 1월이 최악의 한 달이 된 것은 △ 연준이 3월부터 금리를 인상할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고,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으로 지정학적 불안이 고조되고 있으며, △ 코로나19의 최신 변이인 오미크론이 미국을 휩쓸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1월 마지막 거래일 나스닥이 급반등함에 따라 기술주 급락이 저가매수의 기회인가 아닌가에 대한 논쟁이 또 다시 불거지고 있다고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날 보도했다.

자산관리 업체인 크레웨 어드바이저의 최고 투자 책임자인 더스틴 테커레이는 “기술주는 매우 고평가돼 있고, 단기간 매우 과매수돼 있다”며 “나스닥이 1월 마지막 거래일 반짝 반등했지만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모간스탠리 투자 매니지먼트의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앤드류 슬리먼은 "지난주 주가가 단기적으로 바닥을 친 것으로 보인다"며 "저가매수의 기회"라고 주장했다.

월가의 대부분 전문가들은 나스닥의 경우, 연준이 금리인상 모드에 진입함에 따라 장기적인 하락장에 접어들었다고 보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저가 매수의 기회란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결국 실적이 단기간 주가의 향방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실적발표에 귀를 쫑긋 세우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이날 현재 미국증시의 대표지수인 S&P500지수에 속한 기업 중 3분의 1이 실적을 발표했고, 3분의 2는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