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윤영목] ‘동상동몽, 동고동락 남북한 되길’(운동권의 어제와 오늘-5)
- 22-01-31
윤영목(서북미 6ㆍ25참전 국가유공자회 회장)
‘동상동몽, 동고동락 남북한 되길’
1980년대를 전후해 소위 ‘운동권’으로 불리는 학생운동이 활발했었다. 그중 386세대가 대표적이라고 볼 수 있으며 이들은 군사독재를 규탄하며 진보와 민주화와 각종 사회적 개혁운동에 참여한 세대이다.
이들 중 상당수가 사회주의 노선 신봉자로 일부는 주사파로 묘사되고 있는가 하면 반운동권 그룹도 형성되었다고 한다. 2020년대에는 이들 나이가 50대에 이르러 386세대는 586세대로 불리게 되었다. 현재 이들 586세대가 문재인 정부 요직 도처에 자리잡고 있으며 그들 다수가 친북성향 인사들로 알려지고 있다.
이 시점에서 필자는 해방 후 필자가 경험한 운동권 학생들과 현역 586세대를 비교해보게 된다. 물론 해방 당시와 70여년이 지난 오늘과는 시간적으로나 공간적으로 상황이 다르지만 한가지 공통점이 있다면 ‘친북’을 들 수 있다.
해방 직후 운동권은 남로당 직속 하에서 사회교란을 통해 국가전복과 적화통일이 그들의 지상 목표였다. 현재 문 정부에서 활약하고 있는 586운동권 세대 상당수가 친북 성향으로 일부 극렬파는 반미운동을 서슴지 않고 있다. 반면 반 586운동권에서는 586세대가 기득권을 누리면서 국익에 하등의 도움이 되지 못하므로 퇴진론을 주장했고 현재도 그들에 대한 혹평이 계속되고 있다.
문 정부는 북한과의 대화 물꼬를 트기 위해 백방수단을 강구하고 있으나 북한은 도발과 욕설과 비난으로 응수하고 있다. 남북 쌍방의 헤게모니 심리전이 전개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념과 체제가 정반대인 남북한이 평화공존으로 가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이 와중에 문 정부는 종전선언, UN제재완화, 한미합동 훈련축소, 전작권 이양, 군병력 감소 등을 건의하고 있는데 과연 이 건의안들이 국익에 도움이 될지는 극히 의문스럽다.
6ㆍ25전쟁 이후 남북은 화해는 커녕 오히려 적대관계를 더 강화하고 있는 양상이다. DJ정부 이후 남북간의 화해와 교류를 위한 남한의 천문학적 재정, 식량, 비료 외 각종 물자지원 노력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핵무기개발과 군비확장은 계속되고 있다.
문 정권 출범이후 남북 정상간에 성대한 회담이 실현되었으나 그것도 한바탕 깜짝 쇼로 끝나 버렸다. 북한의 도발을 응징하기위한 UN제재는 계속되고 있으나 북한의 태도에는 변화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문재인 정부는 북한으로부터 온갖 욕설과 수모를 당하면서도 묵묵부답으로 대응하면서 오히려 대북원조의 기회만을 모색하고 있다. 통일부는 완전히 유명무실 기구로 전락해버렸고 지구촌 유일의 여성가족부와 더불어 폐지론까지 거론되고 있다.
동상이몽 남북한은 마치 가운데 구멍없는 동전의 양면과도 같다. 동전의 몸통을 공유하면서 서로 등을 지고 마주 볼 수 없는 형편에 놓여있다. 언젠가는 그 동전 한가운데 구멍이 뚫어진 새로운 동전이 형성돼 서로가 왕래할 수 있고 동상동몽 동고동락 남북한으로 거듭나게 되길 기대해본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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