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북동부 또 겨울폭풍 강타…정전·항공편 결항 등 피해 속출

일부 지역에선 시속 119㎞ 강풍… 61㎝ 폭설도 예보

매사추세츠 10만가구 정전…항공편도 3500여대 결항

 

폭탄 사이클론(bomb cyclone)으로도 불리는 겨울폭풍 '노리스터(Nor’easter)'가 미국 동부 해안을 강타하면서 정전, 비행편 결항 등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들에 따르면 버지니아주부터 메인주까지 미 북동부와 동부 연안 지역은 강풍과 폭설을 동반한 겨울폭풍이 강타했다.

이번 노리스터는 동부 해안의 7000만명 이상의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400만명의 사람들이 눈보라를 겪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대부분의 주에서 8인치(약 20.3㎝) 이상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되며, 로드아일랜드와 매사추세츠 동부, 메인주 해안 등 일부 지역에선 최고 24인치(약 61㎝)의 폭설이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당국은 일부 지역에선 사방이 백색으로 변해 방향 감각을 잃게 되는 '화이트아웃'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매사추세츠주에 속한 섬 낸터킷에서는 강풍이 시속 74마일(119㎞)로 몰아쳤고 매사추세츠 동부 지역과 로드아일랜드에선 시속 60마일(96㎞)의 돌풍이 불었다.

이에 버지니아와 뉴저지, 뉴욕, 메릴랜드, 델라웨어주는 모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캐시 호철 뉴욕주지사는 이날 "이번 폭풍은 오늘밤까지 시속 50마일(약 80km)이 넘는 지속적인 강풍과 폭설로 이동에 위험한 조건을 만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예방 차원에서 비상사태를 선포한다"며 폭풍에 대비하기 위한 비상대응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글렌 영킨 버지니아 주지사도 눈과 함께 강풍이 불어 여행이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고, 나무들이 쓰러질 가능성이 있으며, 해안 지역에선 조수 간만에 따른 홍수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폭설로 인한 정전 등의 피해도 발생하고 있다. 이날 오전 현재 매사추세츠에선 10만 가구 이상이 정전됐다.

이번 겨울폭풍이 오는 30일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비행편 결항도 잇따르고 있다. 기상당국은 노리스터로 인해 눈보라 같은 상태가 발생하면서 여행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권고했다.  

비행 추적 사이트인 플라이트어웨어(FlightAware)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 미국 내외를 오가는 항공편 3560대가 취소됐다. 1170여대는 지연 운항됐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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