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리한 애플' 패권전쟁에 휘말리지 않고 승승장구
- 22-01-29
화웨이는 미중 패권전쟁의 희생양 됐지만 애플은 오히려 잘나가
미국의 대표적 IT기업인 애플이 미중 패권전쟁에도 중국에서 다시 휴대폰 판매 1위를 탈환하며 사상 최고의 실적을 올렸다.
이는 중국을 대표하는 IT기업인 화웨이가 미중 패권전쟁의 희생양이된 것과 비교하면 강렬한 대비를 이룬다.
◇ 애플 사상 최고 분기 실적 : 애플은 27일(현지시간) 실적 발표를 통해 사상 최고의 분기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5일로 끝난 회계분기 동안 애플의 매출은 1239억 달러로 전년 대비 11% 늘었고, 예상치(1186억6000만 달러)도 상회했다. 주당 순익은 2.10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늘었고, 예상치(1.89달러)도 웃돌았다.
이 기간 아이폰 판매는 9% 늘었다. 이는 중국에서 매출이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 중국서 6년만에 휴대폰 1위 탈환 : 데이터 업체인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미중 IT 전쟁으로 큰 상처를 입은 화웨이가 주춤하고 있는 사이 아이폰이 약진해 6년 만에 중국 시장 1위를 차지했다. 화웨이가 미중 패권전쟁의 희생양이 되기 전까지 만년 1위였다.
애플은 지난 4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23%를 차지, 비보(19%), 오포(17%)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점유율 23%는 사상최고치다.
특히 중국에서 아이폰 판매는 중국 전체 시장이 9% 위축됐음에도 32% 급증했다. 애플이 중국에서 성공을 바탕으로 사상최고의 분기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이다.
◇ 패권전쟁에도 공산당과 애플 환상의 콤비 : 애플은 미중 패권전쟁이 한창임에도 중국 권부의 비위를 절대 거스르지 않는다. 애플의 대중 저자세에 대한 비판도 나오고 있지만 애플은 전혀 개의치 않고 공산당에 적극 협력하고 있다.
중국 공산당도 말을 잘 듣는 애플을 철저히 보호하고 있다. 미중 패권전쟁 초기 미국이 화웨이를 집중 공격하자 중국이 애플을 때릴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
그러나 중국은 지금까지 애플을 전혀 건드리지 않고 있다. 애플을 건드리면 자기 발등을 찍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애플은 아이폰의 거의 전량을 중국에서 조립한다.
중국의 아이폰 생산 공장은 수십만 명의 중국인을 고용하고 있다. 공산당이 애플을 때린다면 수십만 명의 실직자가 생길 수밖에 없다. 중국 공산당은 자충수를 두지 않는 등 비교적 냉정하게 패권전쟁에 대처하고 있다.
중국 공산당과 애플이 상보적 관계를 맺으며 서로 ‘윈윈’하고 있는 것이다. 패권전쟁 전 미중 경제가 환상적 궁합을 자랑했던 것처럼 말이다.기업은 돈만 벌면 그만이다. 패권 전쟁이 어떻게 되든 무슨 상관인가! 팀 쿡 최고경영자의 영리한 대처가 돋보이는 대목이다. 쿡의 리더십 아래 애플은 전세계 기업 사상 최초로 시총 3조 달러를 돌파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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