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2월 물가 전년 동월 대비 5.8% 상승…1982년 이후 최대폭

 

연준 참고하는 근원 PCE도 4.9% 상승…1983년 이후 최대폭

 

미국의 물가가 또 다시 약 4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해 12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보다 5.8% 상승했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직전인 11월 5.7% 상승을 뛰어넘은 것으로, 1982년 6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도 전년 동월 대비 4.9%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역시 1983년 이후 최대폭 상승이다.

근원 PCE 지수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인플레이션 추이를 관찰할 때 가장 선호하는 물가지표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수치는 오는 3월 연준의 금리인상 결정에 무게를 실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지난해 물가상승률은 연준의 연간 목표치였던 2%를 훨씬 상회하고 있어 연준은 지난 26일 3월에 금리를 올릴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인건비 상승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에 따르면, 노동비용의 가장 광범위한 척도인 고용비용지수가 지난해 3분기 1.3% 상승한 데 이어 4분기에도 1.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건비는 전년 동기 대비 4.0% 상승해 직전 분기(3.7%)를 넘어 2001년 이후 최대폭 상승을 기록했다.  

미국 경제활동의 3분의2 이상을 차지하는 소비자지출은 지난해 12월 0.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가 자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와 부합하는 수치다.

12월 소비자지출 감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폭증하면서 소비자들이 외출을 자제하며 지갑을 닫은 결과로 풀이된다. 또한 자동차 등 만연한 공급 부족 사태로 인해 소비자들이 10월부터 서둘러 소비에 나선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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