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이 '조니워커 블루' 급이네…中서 고가 맥주 경쟁 치열
- 22-01-28
지난해 화룬설화 999위안 맥주 출시 후 버드와이저·칭다오도 가세
중국에서 20만~30만원대의 고가 맥주 출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중국 하이바오신문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미국 버드와이저는 1588위안(약30만2000원)짜리 맥주를 출시했다. 대용량(798ml)인 이 맥주의 초도 물량은 2400병이다.
중국의 브랜드인 칭다오 맥주는 1349위안(25만4886원)짜리 고급 신제품인 '이스추안치' (一世傳奇·1.5l) 4000병을 내놓으면서 맞불을 놨다.
칭다오 맥주 관계자는 이 맥주에 대해 "100년 전통 맥주 공예에 위스키, 와인, 샴페인의 특수한 제조법을 융합했다"며 "100% 맥아 오크통 스타우트 맥주"라고 소개했다.
이 관계자는 "이 맥주는 100명의 양조장인이 만들었다"며 "100년 동안 내려온 효모를 사용해 이단 저온 완숙이라는 옛 방식을 복원했다. 100년된 위스키 오크통에 저장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고급 맥주 시장은 지난 5월24일 중국 브랜드 화룬설화(華潤雪華)가 두 병에 999위안(약18만9000원·999ml)짜리 맥주를 출시하면서 시작됐다.
중국 매체들은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맥주 시장이지만 맥주 가격 자체는 비싸지 않았다고 했다. 하지만 최근 베이징을 중심으로 크래프트비어(수제맥주) 붐이 불면서 한 잔에 100위안(약1만원)이 넘는 맥주 가격은 이미 익숙해졌다고 전했다.
다만 매체들은 이런 상황에서 1000위안이 넘는 맥주는 소비자들을 뒷걸음질 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이어 해외에서도 100~1000위안짜리 맥주를 보기는 쉽지 않다고 했다.
중국 주류업계 관계자는 "맥아와 알코올 농도, 유통기한 등 감안해도 1000위안 이상의 맥주가격을 지지하기는 어렵다"며 "중저가 맥주 시장은 바꾸기 어려울 것이며 중국 바이지우(白酒)와 같은 설비 투자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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