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부스터샷 맞았어도 올 가을이면 효과 떨어진다"
- 22-01-28
6개월이면 보호 못받는 수준까지 항체수치 낮아져
"오미크론 특화 백신 실험 데이터 2개월 후에 나와"
미국 제약사 모더나의 최고의학책임자(CMO)는 자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3차 접종까지 했더라도 올 가을쯤에는 보호 효과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폴 버튼 모더나 CMO는 27일(현지시간) CNN에 출연해 접종 6개월 후 백신의 지속 효과에 관한 질문을 받고 "모더나 백신을 맞고 부스터샷까지 맞는다면 원형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오미크론 변이로부터 훌륭하게 보호받을 수 있는 항체가 형성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제학술지 뉴잉글랜드의학저널(NEJM)에 실린 연구결과에 따르면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은 오미크론 변이에 보호 효과가 있었으나 3차 접종 후 6개월이 지나면 항체 보호 수준이 6분의 1로 낮아졌다.
버튼 CMO는 이 연구결과를 인용해 "6개월이 지나면 항체 수치가 낮아지기 시작한다. 다가오는 올 가을쯤에는 그 수준이 사람들이 보호를 받을 수 없는 영역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그는 "지금으로서는 백신을 맞고 부스터샷까지 맞은 사람들이 보호를 받는다는 게 좋은 소식"이라며 "하지만 우리는 계속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버튼 CMO는 오미크론 변이를 '커브볼'에 비유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오미크론 변이는 전 세계에 창궐헀고 이제 그 하위 변이도 나타났다. 미국의 입원 환자 수는 아마 우리가 본 것 중 가장 높은 수준일 것"이라며 "이로부터 보호를 받으려면 최고 수준의 보호 효과가 필요하고, 거기에 지속성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미크론 변이의 종말이 가시권에 있다면서도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들은 여전히 위험하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모더나는 전날 오미크론 변이에 특화된 코로나19 백신의 부스터샷 효과와 관련한 2상 임상시험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버튼 CMO는 이와 관련해 "데이터를 얻는 데는 약 두 달이 걸릴 것"이라며 "올해 중반쯤에는 생산량을 최대로 높이고 사람들에게 공급할 준비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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