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가 7년 전 발사한 로켓, 시속 9000㎞로 3월4일 달과 충돌

"펠컨9와의 충돌, 확인 가능한 첫 번째 달 충돌 사례"

"의도치 않은 충돌 사고 앞으로 많이 일어나"

 

7년 전 발사돼 임무를 마치고 우주에 버려진 스페이스X의 펠컨9 로켓이 오는 3월 4일 달과 충돌할 것으로 보인다고 27일(현지시간) AFP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천문학자 빌 그레이는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로켓이 혼돈궤도를 떠돌고 있다"면서 "3월 4일 로켓이 시속 9000㎞ 이상의 속도로 달과 충돌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레이는 펠컨9 로켓과 달의 충돌 경로를 계산하면서 '로켓이 최근 달과 상당히 가까이 접근하는 식으로 궤도를 변경시켰다'고 주장했다.

앞서 그는 로켓과 달의 충돌 시점에 대한 관점을 확인받기 위해 아마추어 천문학자 커뮤니티를 통해 함께 관측에 참여해줄 것을 호소했고 그로부터 3월 4일이란 예상 충돌 날짜를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레이는 그러면서 앞으로 진행될 우주 프로그램이 궤도에 더 많은 쓰레기를 남기면서 의도치 않은 달과의 충돌 사고가 미래에는 더 많이 일어날 수 있다고 피력했다.

 

◇"우리가 발견 못 했을 뿐…달과 충돌 이미 여러 번 일어났다"

우주에 떠다니는 물체와 달의 충돌은 이전에도 여러 번 일어났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조나단 맥도웰 천문학자는 인터뷰를 통해 "60년대부터 70년대, 80년대까지 지구의 궤도에는 적어도 50개의 물체가 버려졌다"며 "우리가 그들을 추적하지 못했을 뿐 그중 몇 개는 우연히 달에 부딪혔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펠컨9 로켓과의 충돌이 우리가 확인할 수 있는 달의 첫 번째 충돌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번 충돌에 따른) 효과는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무게 4t에 달하는 펠컨 9로켓이 달과 충돌하는 것을 실시간으로 관측할 수는 없지만 이번 충돌로 인해 보다 자세히 달에 대한 연구를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AFP는 보도했다.

이들에 따르면 과학자들은 NASA의 달 정찰 궤도선이나 인도의 찬드라얀 2호와 같은 우주선을 통해 달 표면에 생길 크레이터(충돌구)를 연구할 예정이다.

스페이스X는 아직 이와 관련해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는 2025년까지 남녀 우주인 2명을 달에 보낼 예정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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