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반도체 대란, 테슬라도 멈췄지만 현대차는 정상가동
- 21-02-27
전세계 완성차 업체 중 현대차만 거의 유일하게 정상가동
전세계 자동차용 반도체 부족으로 대표적인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도 가동을 일시 중단했지만 한국의 현대차는 정상 가동하고 있어 전세계 완성차 업체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텍사스 지역 한파로 인한 전력난으로 열흘째 가동 중단된 삼성전자의 오스틴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공장을 포함해 같은 지역의 NXP, 인피니언 등 차량용 반도체 공장이 최장 한 달 이상 '셧다운'될 조짐을 보이면서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도 후폭풍에 휩싸였다.
생산라인을 가동 중단했다가 일부 재가동했지만 상황이 만만치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스틴 공장이 다음 달 중하순까지 가동하지 못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에 대비해 대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오스틴 공장은 지난 16일 단전 조치로 가동이 중단돼 현재까지 재가동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삼성전자 오스틴 공장 인근의 NXP, 인피니언 등도 재가동 시점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앞서 미국 텍사스주를 덮친 한파와 폭설로 주민들의 난방 전력이 부족해지자 오스틴시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인피니언, NXP 등 지역 내 반도체업체에 가동 중단을 요청했다.
현지에서는 전력과 용수 문제가 공장 재가동을 발목 잡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반도체 원재료인 웨이퍼를 세정하는 과정에서 순수한 물이 대량으로 필요하다. 한파로 식수원까지 얼어붙으면서 반도체 공정에 투입할 수 있는 물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오스틴 공장 가동중단 등과 맞물려 테슬라는 갤리포니아주 프리몬트 공장의 모델3 생산을 지난 22일부터 일시 중단했다. 당초 다음달 7일까지 2주 동안 생산을 중단할 예정이었지만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가 사내 이메일을 통해 "프리몬트 공장이 지난 24일부터 재가동에 들어갔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청담동의 테슬라 매장. 2020.9.22/뉴스1 © News1 허경 기자 |
테슬라가 생산중단 이유에 대해서는 정확히 밝히지는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반도체 부족을 원인으로 꼽는다. 테슬라는 지난달부터 반도체 부족과 항만 물류 중단으로 생산이 일시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오스틴 지역의 반도체 공장 재가동이 늦어지면 테슬라를 포함해 GM(제너럴모터스), 포드 등 미국 내 자동차업체가 반도체 부족으로 다시 생산 중단 사태에 맞을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포드는 멕시코 공장 2곳과 독일 공장 1곳을 지난 1월 가동 중단한 상태다.
이에 따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4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반도체 공급망 확보를 위한 긴급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그러나 한국의 현대차는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 로이터통신이 자동차 산업에서 반도체 부족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현대자동차는 유일하게 생산 문제를 겪고 있지 않다며 집중 보도할 정도다.
현대자동차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첫 모델인 '아이오닉 5'(IONIQ 5)가 23일 공개됐다. (현대차 제공) 2021.2.23/뉴스1 |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복수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많은 자동차 기업들이 반도체 부품 공급 부족으로 위기를 겪고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현대자동차 생산 공장은 여전히 가동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매체는 지난해 현대차가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 반도체 수요가 줄어들었을 때 경쟁사들과는 반대로 반도체를 충분하게 구매해 비축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익명의 한 전문가는 "당초에 현대도 다른 자동차 업체들과 마찬가지로 지난해 연초 코로나19로 인해 감산을 계획했지만 반도체 산업이 자동차 칩 생산을 줄이는 추세를 읽고 나중에 문제가 생길 것에 대비해 미리 구입해뒀다"고 말했다.
현대는 앞서 2019년 일본의 한국에 대한 반도체 원료 수출 중단과 지난해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 시 부품 부족으로 중국 내 생산을 중단했던 바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현대가 이런 경험에서 교훈을 얻어 반도체를 미리 확보해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분석 외에도 애널리스트들은 부족현상이 악화되기 전 현대는 보쉬, 콘티넨탈 등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체로부터 계속 매수를 진행해 원가절감까지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현대차는 오는 3분기에 반도체 부족현상이 완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시애틀 한인 여러분, 유언장이나 상속 문제는 이렇게”
- 한인 꿈나무들 학예경연대회로 그림ㆍ글 실력 맘껏 발휘(+영상,화보)
- 페더럴웨이 통합한국학교도 장날행사로 여름방학들어가(+화보)
- 벨뷰통합한국학교 풍성하고 즐거운 종업식(+영상,화보)
- 시애틀통합한국학교 신나는 장날행사로 방학 들어가(+화보)
- U&T파이낸셜, 워싱턴주 한인여성부동산협회 세미나 성황
- 워싱턴주음악협회 올해 정기연주회 젊고 밝고 맑았다(+영상,화보)
- FWYSO 2만4,600여달러 장학기금 모았다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4)
- KORAFF 한인입양가족재단 한국문화축제 연다
- 타코마한국학교, 특별한 한국어 여름학교 캠프 연다
- KWA대한부인회 평생교육원 봄학기 수료식
- UW 한인 이수인교수 삼성호암상 받았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일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박3일 캠핑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일 토요산행
- <속보>아동성폭행 타코마 한인군인, 택시기사 살해혐의로도 기소돼
- 600명 ‘코리아 나이트’서 스트레스 확 날렸다(+영상,화보)
- K-SCAN 한인상공인 길잡이 역할 돋보인다
- [화보] 코리아나이트 신나고 재미있었다
- 벨뷰통합한국학교 전통혼례식 "참 멋있어요"(+영상,화보)
시애틀 뉴스
- 미국 항공사 요금반환법 제정엔 시애틀 고교 영향도 컸다
- 시애틀 역사풍물인 길거리 시계 ‘부활’한다
- 워싱턴주 경제 미국서 최고로 좋다
- MS, 스웨덴 AI·클라우드 인프라에 2년간 32억 달러 투자한다
- 긱하버 퍼레이드행사서 급발진해 5명 부상(+영상)
- 시애틀경전철 무임승차 단속 강화하니 "조심해야"
- 일부 페리 탑승대기 시간 길어졌다
- 오리건 해안 홍합채취 금지됐다
- 코스트코 핫도그 가격 '1.50달러' 안올린다
- 시애틀찾은 연방의무감 "고독은 전염병, 우리 모두 대처해야"
- 워싱턴주지사 출마한 퍼거슨장관 공직자 윤리위반 시비
- 워싱턴주 식당서 오늘부터 플라스틱용기 사용금지된다
- 워싱턴주 차나 주택 보험 왜이리 비싼가? "보험료 인상이유 밝혀라”
뉴스포커스
- 전공의 사직서 받는 정부…의대생 '휴학계'도 받을까
- 탈북자 단체, 북한에 '임영웅 노래' 보냈다…전단 20만 장 살포
- 김정숙 인도행 동행 고민정 "나도 그 기내식 먹었다, 엄청났다 기억 없어…"
- 한일 국민소득 '절반→역전'까지 18년…1인당 GDP도 추월 전망
- 최태원·노소영 역대급 재산분할…같은 듯 다른 10조 갑부 권혁빈 이혼소송
- 김건희 여사, 외교 이어 곧바로 단독 일정…존재감 다시 부각
- '쪼이고 댄스'·'여아 조기입학'까지…황당한 '저출산 대책' 봇물
- "초저가 광풍 꺾였다"…알리·테무 사용자 수 두 달 연속 내리막길
- "법은 못했지만" 밀양 성폭력 가해자 향한 사적 제재…열광의 이면
- 전공의 '퇴로' 열렸지만 복귀 '무소식'…환자들 "어떻게 하자는 건가"
- 다시 불붙은 '대북전단' 논란…표현의 자유냐 접경지역 생존권이냐
- "거래량 회복? 체감 안돼"…중개업소 휴·폐업 '1367곳' 올해 들어 최대
- "푸바오 몸무게 103kg", "대나무 먹방"…中, 학대 논란에 근황 연일 공개
- 검찰 "'김건희 공개소환 방침' 사실과 달라…조사 방식·시기 미정"
- 文, '김정숙 기내식 논란'에 "치졸한 시비…부끄럽지 않나"
- 의료계 소송 대리인, '국가 상대 1000억원 손배소' 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