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물류 막히고 식품공장 가동중단, 美 식량위기 고조

미국에서도 오미크론 변이가 창궐함에 따라 각종 식품 공장이 노동력 부족으로 정상 조업이 이뤄지지 않고, 코로나로 인해 물류 병목현상까지 발생해 세계에서 가장 잘사는 나라인 미국에서도 식량난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리조나에 있는 주요 식품 제조 회사에서 오미크론으로 인해 직원 10명 중 1명이 최근 병가를 냈다. 다른 지역의 식품 공장도 상황은 비슷하다.

농무부는 노동력 부족으로 지난 주 소 도축은 전년 동기 대비 5%, 돼지 도축은 9% 각각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뿐 아니라 노동력 부족은 우유 가공과 치즈 생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농무부는 덧붙였다.

식품 업계 경영진과 분석가들은 현재의 코로나19 감염 물결이 완화되더라도 상황이 몇 주 또는 몇 달 동안 지속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더욱 문제는 물류다. 오미크론의 창궐로 물류 부분에서도 인력난이 발생하고 있다. 코로나로 인한 물류 병목현상이 더욱 악화되고 있는 것이다.

미국 남동부의 한 식료품 체인은 유통 센터 직원의 약 3분의 1이 코로나에 걸려 임시 직원을 구하는데 혈안이 되고 있다.

그러나 직원을 구하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다. 오미크론으로 코로나가 다시 창궐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에서는 연일 수십만 명의 코로나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물류회사 경영진들은 코로나 발생 이후 어느 때보다 인력을 구하기 힘들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대형마트의 식품 코너가 텅텅 비고 있다.

코로나 발생 초기인 2년 전 미국 대형마트의 식품 코너는 텅텅 비었었다. 식품 사재기 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2년 전에는 사재기로 인해 식품 매장이 비는 현상이 일시적으로 발생했지만 이번에는 공급 부족으로 식품 매장이 장기간 비는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

WSJ은 미국에 식량위기가 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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