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윤영목] 운동권의 어제와 오늘-1
- 22-01-24
윤영목(서북미 6ㆍ25참전 국가유공자회 회장)
운동권의 어제와 오늘-1
이 기고문은 1945년 8ㆍ15 해방 전후의 필자 가족상황과 해방 후 수년간의 혼란기동안 필자가 겪은 학창생활을 소개하는 동시에 그때와 오늘의 운동권(?)을 필자 나름대로 비교해보고 현 남북한 관계에 대해 소견(小見)을 피력해보고자 한다.
여기서 언급한 ‘운동권’이란 일종의 이념과 신념을 가지고 정부 제도와 방침에 반발하는 운동에 가담하여 활동하는 자들을 뜻한다.
필자는 의사인 부친을 따라 함경남도 압록강변의 혜산진과 중국(만주) 심양 북쪽의 개원(開原)이라는 곳에서 1945년 8ㆍ15해방 당시까지 유소년기를 보냈다. 1944년 개원에서 국민학교를 졸업하고 교장 추천으로 만주에서 최고 명문이었던 여순(旅順)중학교에 입학해 학교 기숙사에서 통학했다.
여순은 1905년 러일전쟁 당시 격전지요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 저격사건으로 수감되고 교수형에 처해진 여순감옥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필자는 1998년 53년만에 여순을 방문해 그 당시 개방된 여순감옥에 들러 안중근 의사의 흔적을 찾아봤으나 아무런 단서를 발견하지 못했다.
1945년 7월초순 여순중학교 2학년 재학중 고향에 사셨던 할아버지께서 만주 집에 방문하셔서 부모님과 수일간에 걸쳐 귀국문제를 상의하신 뒤 부모님도 할아버지의 종용에 못이겨 가족전원 귀국을 결정하게 됐다.
할아버지를 비롯 어머니와 우리 형제자매 8명이 7월 하순 귀국길에 올라 무사히 고향인 경북 청송에 귀향하였으나 아버님은 병원과 자산정리를 위해 홀로 만주에 남아 그곳에서 8ㆍ15 해방을 맞이하셨다. 할아버지께서는 일찍 만주일대를 여행해보신 분이며 일본 패망을 이미 예측하고 우리 가족의 귀국종용을 하신 것으로 뒤에 알게 됐다.
1945년 8월9일 소련군은 일본과의 중립 불가침조약을 무시하고 북만주 일대에 총공격을 가해왔으며 일본 관동군과 만주군은 순식간에 와해되고 말았다. 그 당시 북만주에 거주한 일본인들이 약탈, 강간, 살상 등으로 막대한 피해를 봤다.
만주에 체류중이시던 아버님은 그 지역 조선인의 안전과 보호를 위해 조선인대표로 소련군과의 협상에 임하셨다. 이버지는 그후 10월에 평소 친히 지내던 중국인 유지 2명의 보호 하에 신의주 대안도시 안동(현 단동)까지 와서 그들과 작별인사를 나누고 압록강과 38선을 넘어 무사히 고향 땅에 도착하셨다.
그해 7월, 만주에서 열차편으로 발송한 이삿짐은 8ㆍ15 격동기 와중에 분실되고 우리 가족은 본의 아닌 ‘38따라지’신세가 되고 말았다. <2회에 계속>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페더럴웨이 한인회 “어르신 여러분, 100세까지 건강하시길”
- 레드몬드 한식당‘본 설렁탕’슬러시 냉면, 삼계탕 개시
- 린우드 베다니교회 ‘여름성경학교’운영
- [시애틀 수필-염미숙] 메모리얼 벤치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양심과 구원(1)
- 서은지총영사, 코리아나이트 시구 외교부 유튜브채널로 제작돼(+영상)
- 시애틀한인회,유급병가 세미나 개최한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15일 합동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15일 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5일 토요산행
- 삼성 이재용, 시애틀서 아마존 CEO만나
- “한인상공인 여러분,그랜트나 대출기회 넘쳐요”
- “22일 베냐로야홀서 무료 공연 즐기세요”
- “전주서 열리는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신청하세요”
- 한인학부모회 미술대회서 리아 최,엠마 양 ‘대상’
- 서북미문인협회 20회 뿌리문학신인작가상 공모한다
- 창발 한인들 참여하는 자선기금마련 테니스대회 개최한다
- “시애틀 한인여러분, 호주와 뉴질랜드여행 어때요?”
- 한국학교서북미협의회, 5개 행사 종합시상식 열어(+화보)
- 이번 주말 제74주년 6ㆍ25 합동기념식 열린다
- 재미대한탁구협회 회장배 대회 열린다(+영상)
시애틀 뉴스
- 안전사고 수차례 낸 보잉, 미 의회서 CEO가 사과한다
- 사고뭉치 보잉, 새로운 CEO찾기도 어렵다
- 차량공유기사가 술취한 여성승객 성폭행했다 총맞아
- 시애틀은 은퇴 없이 일해야 하는 도시인가?
- 오리건서 놀이기구 고장나 이용자 30분간 공중에 '거꾸로'
- 빌 게이츠 "차세대 원전에 1.4조 투자…향후 추가 투입"
- 미 패스트푸드 업계, 고물가 속 "5달러" 메뉴로 가격인하 경쟁
- 시애틀 날씨 하루새 비, 바람, 우박, 햇빛까지(영상)
- 워싱턴주 야키마지역 농장 가뭄으로 벌써부터 물부족
- 워싱턴주 의료용 마리화나 판매세 없어졌다
- 시애틀서 장장 56년간 아이들 가르친 여교사 은퇴
- 시애틀 방치된 빈집 강제철거 빨라진다
- "아마존, 직원들에 MS 클라우드 플랫폼 데이터 수집 지시"
뉴스포커스
- 손석희, 11년 만의 MBC 복귀 프로그램은 '손석희의 질문들'…5회 방송
- 눈물 흘린 박세리 "부친 빚 갚으면 또다른 빚…이젠 책임 안 진다"
- 尹 "환자 저버린 불법 진료거부, 엄정 대처…의료개혁 흔들림 없다"
- 국힘 "상임위 野단독 강제 구성 안돼"…헌재 권한쟁의심판 청구
- '1강' 한동훈 출마선언 임박…나경원·유승민 '이변' 노린다
- "이정재, 290억 유증 무효" 래몽래인 개미 12명에 소송당했다
- 10대 마약사범 올해만 198명 검거…5년 만에 10배 증가
- 육아 단축근무, 당당하게…업무분담 동료가 수당 받는다
- 고2 기초학력 미달, 역대 '최악'…방과 후 확대로는 "안될 텐데"
- 제2의 누누티비 운영에 성착취물 유포까지…30대 운영자 검거
- 3493억 vs 769억…'10년의 차이'가 개인투자용 국채 성과 갈랐다
- 라인야후 주총 메시지에 쏠린 눈…'기술적 탈네이버' 계획 나오나
- "잘나가는 K-뷰티 올라타자"…생활가전 업계, 본격 참전
- 삼성전자, '포브스 선정' 세계 기업 순위 21위…현대차 93위
- 최태원-노소영 이혼 판결 오류 "1조짜리일까"…"단순 실수" 의견 분분
- '집단휴진' 기간 아프면 어딜 가야할까…전국 408개 응급실도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