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칼럼-폴 김 목사] 목사와 성도는 하나님의 종이다
- 22-01-24
폴 김 목사(타코마 풍성한 교회 담임)
목사와 성도는 하나님의 종이다
교회 안에서 목사와 성도의 차이가 무엇인가? 어린 시절부터 교회에서 배운 둘 간의 관계에 대한 정의는 목사는 목자이고 성도는 양이라는 것이다. 이 말은 목자가 양들을 잘 먹이고 보살피고 건강하도록 책무를 다할 때 성립되는 관계 형성이다.
그러나 목자가 양을 말씀으로 잘 먹이지 못하고 기도로 사랑하지 못한다면 이러한 정의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예수님이 마태복음 20:28절에서 답을 주셨다.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고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예수님이 말씀하신 것은 하나님의 종의 자세가 어떤 것인지를 가르치신 것이다.
이 말씀은 예수님의 이름으로 구원함을 받은 모든 자들은 직분이 목사이든 장로이든 평신도이든 상관없이 누구나 하나님의 종이라는 것이다. 교회가 올바로 인식을 해야 할 것은 하나님 나라의 확장과 열방에 복음을 전하는 일은 목사에게만 주는 특권이 아니라 성도와 함께 한 팀이 되어 모두가 하나님의 종으로 서로를 존경하고 축복하고 격려하며 함께 사역에 동행하는 것이다.
이러한 모습은 예루살렘에 초대교회들에서 일어난 역사적인 교회 부흥의 사실이다. 사도행전 6장에 보면 예루살렘 교회가 이방인들에게도 동일한 구제를 하기 위해 열두 사도들이 일곱 집사를 택하여 사도들이 말씀과 기도에 집중하도록 협력 사역을 하는 장면을 볼 수 있다.
그 일곱 집사들을 선택하는 기준은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고 칭찬받는” 기독교인들이었다. 그들은 초대교회 성장에 큰 역할을 감당한 사람들로 사도들과 영적인 한 팀을 이루며 사역을 감당했다. 그리고 그 중에 한 사람인 스데반 집사는 지혜와 성령이 충만하여 복음을 회당과 유대인들에게 증거했다.
초대교회에서 복음의 확장과 성령의 놀라운 역사가 일어난 것은 사도들에게만 주어진 것이 아니라 집사들의 복음증거에서도 하나님의 역사가 놀랍게 일어났다. 성령의 역사는 이것으로 볼 때 기도할 때 일어나는 것이다. 복음을 전하는 것은 사도적인 권위를 가진 자들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라 복음을 열방에 심는 하나님의 모든 종들에게 동일하게 주어진다는 사실이다.
사도와 집사의 직무의 차이는 사도가 기도와 말씀에 충실하여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며 그리고 복음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도록 길을 제시하는 역할을 한다.
집사의 직무는 성령의 충만과 사역자들이 제시하는 비전에 맞추어 사역자들을 돕고 함께 사역을 감당하는 것이다. 사역자만 하나님으로부터 소명을 받는다고 생각하지만 교회와 하나님을 섬기고자 하는 집사들도 하나님 나라를 향한 소명의 열정이 없으면 절대적으로 헌신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교회 안에서 목사와 성도는 서로 소중한 존재이고 하나님이 목사와 성도를 절대 차별하시지 않으신다고 믿는다. 하나님은 한 영혼 한 영혼을 동일하게 사랑하신다. 교회 안에서 목사가 영적인 리더인 것은 너무나도 확실한 사실이다.
그러나 목사가 올바른 영적인 리더로 사역을 감당하지 않으면 계속적으로 성도들에게 목자와 양의 관계로만 서있기를 바란다. 그런데 이것은 잘못된 오해이다. 그 이유는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만들어진 존재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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