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나스닥 3%↓…기술주 투매, 슈퍼버블 터진다

미국 뉴욕 증시의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가 더 깊은 조정 영역으로 빠져 들었다. 주간으로 나스닥은 거의 2년 만에 최대 낙폭으로 떨어졌다.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최대 수혜주 가운데 하나인 넷플릭스가 실적부진으로 20% 넘게 폭락했다. 

◇나스닥 주간 낙폭 7.6%…2020년 3월 이후 최대

21일(현지시간) 나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385.10포인트(2.72%) 급락한 1만3768.92로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 연속 내렸다.

지수는 주간으로 7.6% 떨어져 2020년 3월 이후 최악의 한 주를 보내며 더 깊은 조정의 나락으로 빠져 들었다. 나스닥은 11월 기록했던 사상 최고 대비 13% 넘게 밀렸다.

다우 지수는 450.02포인트(1.3%) 내려 3만4265.37을 기록했다. 다우는 6거래일 연속 내려 2020년 2월 이후 최장 약세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은 84.79포인트(1.89%) 하락한 4397.94로 체결됐다. S&P500은 4거래일 연속 내려 나흘 동안 낙폭은 2020년 6월 이후 최대다. 또 2020년 6월 이후 처음으로 200일 이동평균선 밑으로 내려왔다.

다우와 S&P는 주간으로 4.6%, 5.7%씩 밀려 3주 연속 떨어졌다. 주간 낙폭으로 다우는 2020년 10월 이후, S&P500은 2020년 3월 이후 최대다.

◇"기술주 완패…슈퍼버블 터진다"

증시는 전날 장마감 이후 나온 넷플릭스 부진에 직격탁을 맞았다. 넷플릭스가 지난 분기 구독자 성장이 둔화하면서 이날 주가는 22% 주저 앉았다. 넷플릭스 경쟁사 디즈니까지 7% 밀렸다.

넷플릭스는 대형 기술업체들 중에서 처음으로 실적을 내놓았다. 다음주에는 애플,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MS)와 같은 초대형 기술공룡들의 실적이 쏟아진다.

이날 테슬라는 5.3% 밀렸고 아마존과 메타플랫폼(구 페이스북)은 5%, 4.2%씩 밀렸다. 홈트레이닝업체 펠로톤은 전날 일시 생산 중단 소식으로 24% 폭락했다가 이날 11.7% 반등했다.

기술주가 진짜 계속해서 완패하고 있다고 킹스뷰투자관리의 폴 놀테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로이터에 표현했다. 그는 "기술주에서 가치주로의 전환과 넷플릭스 폭락이 합쳐진 것이 투매의 촉매제가 됐다"고 말했다.

전날 월가의 대표적인 비관론자인 제레미 그랜덤은 자신이 공동 설립한 자산운용사 GMO 웹사이트에 올린 글에서 미국 증시를 지난 100년 동안 생긴 네번째 "슈퍼 버블"이라고 진단했다. 대공황의 전주곡이 된 1929년 뉴욕증시 대폭락, 2000년 닷컴버블 붕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처럼 큰 파란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음주 FOMC, 애플·테슬라·MS 어닝 주목

새해 들어 미 국채수익률(금리)이 치솟으며 1월 효과는 무색해졌다. 이날 오후 4시 36분 기준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6.2베이시스포인트(bp, 1bp=0.01%p) 내려 1.772%를 기록했다. 소폭 떨어졌지만 이번주 1.87%까지 치솟았고 연초 1.5%수준과 비교해 크게 올라와 있다.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더 공격적으로 긴축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졌고 기술, 성장주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이날 S&P500의 11개 업종 가운데 필수소비재(+0.02%)를 제외하고 10개 내렸다. 낙폭은 통신(-3.88%) 재량소비재(-3.1%) 소재(-2.49%) 순으로 컸다.  

이제 증시의 관심은 다음주 예정된 올해 첫 통화정책결정회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로 집중된다. FOMC가 앞으로 몇 개월 동안 얼마나 더 공격적으로 나올지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린다. 지난주 확인된 소비자물가는 거의 40년 만에 가장 가파르게 올랐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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