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코로나로 12월말~1월초 결근자 900만명…역대 최대

WP "오미크론 감염에 경제 회복 차질 유발 위험"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병가를 내고 직장에 출근하지 못한 결근자가 역대 최대를 기록하며 구인난 우려가 심화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가 인용한 인구조사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9일부터 올해 1월 10일까지 거의 880만명이 코로나19로 본인 혹은 가족 치료를 위해 결근했다.

오미크론 변이로 감염이 절정에 달하기 전인 지난해 12월 둘째 주까지 결근자의 거의 3배에 달했다. 인구조사국이 결근자 통계집계를 시작한 2020년 4월 이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전 최대치인 2021년 1월말의 660만명을 크게 웃돌았다.

이번 통계로 볼 때 미국경제가 회복하는 중요한 시기에 오미크론 변이가 기업과 개인의 활동에 상당한 차질을 유발했을 수 있다고 WP는 예상했다. 공급 부족과 공급망 정체로 인한 인플레이션은 임금 상승분을 갉아 먹는다. 또 저임금 고용주는 인력난에 어려움을 호소한다.

오미크론 변이의 최대 문제는 더 이상 단순히 전염과 접촉활동 회피가 아니라 아파서 결근하는 경우로 인해 심각한 노동력 부족을 유발한다는 것이라고 회계컨설팅업체 그랜트쏜톤의 다이앤 스웡크 이코노미스트는 말했다.

WP에 따르면 트럭 운전, 항만 물류, 항공기 운항, 식품 판매, 쓰레기 처리, 소방, 경찰 관련 업종에서 구인난이 특히 심각하다. 월마트는 코로나 방역으로 인해 지난달 미국에서 거의 60개 매장의 문을 닫았다. 백화점 체인 메이시스는 매장을 이달 매일 2시간 단축 운영한다. 유나이티드 에어라인의 스캇 커비 최고경영자(CEO)는 뉴워크 공항 주재 직원 1/3이 결근한 날도 있었다고 밝혔다.

스웡크 이코노미스트는 오미크론 확산과 관련해 "과거와는 다른 역동성"이라며 "빠르게 감염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은 유일하게 안심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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