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일제히 상승…"2014년 최고 기록 경신" 전망도
- 22-01-17
브렌트유, 배럴당 86.15달러·WTI는 84.11달러 거래…각각 0.1%, 0.4%↑
오미크론 확산 영향에도 공급량이 전 세계 수요 회복을 따라잡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에 국제유가가 17일 소폭 상승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브렌트유 선물은 9센트(0.1%) 오른 배럴당 86.15달러에 거래됐고, 미 서부텍사스원유(WTI) 2월 인도분 선물은 전장 대비 29센트(0.4%) 오른 배럴당 84.11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브랜트유는 장 중 86.71달러로 2018년 10월 3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다 소폭 내려앉았고, 섹타스원유는 지난주에 이어 랠리를 이어갔다.
로이터통신은 오미크론 변이가 우려만큼 파격적이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국제유가는 몇 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 당분간 랠리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다자와 도시타카 후지토미증권 애널리스트는 "OPEC+(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산유국연합체·오펙플러스)는 글로벌 수요를 충족하기에 충분한 공급량을 내어놓고 있지 않아 강세 심리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투자) 펀드가 원유 할당 비중을 높인다면 유가는 2014년 최고치에 도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앞서 OPEC+는 지난해에 이어 1월에도 하루 40만 배럴의 원유를 증산하는데 합의한 바 있다.
싱가포르 소재 에너지 컨설팅 업체 반다 인사이트의 애널리스트인 반다나 하리는 "오미크론으로 마침내 팬데믹이 엔데믹(풍토병)으로 전환한면 유럽과 미국에서 여름 중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면서 "공급에 대한 지정학적 위협도 강세 분위기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우려한 발언으로 분석된다. 러시아는 현재 외교적 대화가 실패할 경우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국경에 10만명의 병력을 집결시켰다.
한편, 미국 정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분쟁으로 러시아산 공급이 차질을 빚을 경우 유럽에 천연가스를 공급하기 위한 비상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미국은 세계 유가를 낮추기 위해 다른 주요 소비자들과 조율한 전략비축유를 오는 1월31일부터 2월 6일까지 방출할 예정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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