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기완 선생님, 고이 잠드소서!
- 21-02-26
지난 주말 시애틀 분향소 40여명 찾아 추모
“‘노나메기 세상’은 남겨진 자들의 몫으로 남겨두시고 고이 잠드소서!”
여든 아홉의 생애 동안 조국 대한민국의 통일과 민주주의, 인권 등을 위한 삶을 불태우다 별세한 고(故) 백기완 선생의 분향소가 지난 주 시애틀에서도 설치돼 운영됐다.
진보단체인 시애틀늘푸른연대와 615공동선언실천 시애틀지역위원회, 미주민주참여포럼(KAPAC) 시애틀, 서북미호남향우회 등은 지난 19일과 20일 이틀간 페더럴웨이 한인회관에 백기완 선생의 분향소를 설치했고 모두 40여명이 찾아 추모를 했다고 전해왔다.
시애틀늘푸른연대 회원은 물론 김성훈 민주평통 시애틀협의회장, 정병택 서북미호남향우회장, 고경호 워싱턴주 한미연합회(KAC) 이사장, 김용규 전 페더럴웨이 한인회장 등 단체장들도 분향소를 찾아 헌화했다.
주최측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음식 제공 등은 하지 않았으며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거리두기 등을 철저하게 지키는 가운데 엄숙하게 진행됐다고 말했다.
주최측은 “백기완 선생은 너도 일하고 나도 일하고, 그리하여 우리 모두가 올바로 잘사는 ‘노나메기 세상’을 꿈꾸며 민중운동의 현장의 맨 앞에서 싸웠다”며 “‘산자여 따르라!’라고 외치던 선생님의 뜻을 이어가는 추모의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특히 조문객들은 간단한 헌화와 분향 후엔 생전에 선생님이 하신 말씀이 적힌 사진을 들고 인증샷을 남기며 백기완 선생님의 삶을 기렸다.
특히 미주민주참여포럼(KAPAC) 시애틀지역 대표를 맡고 있는 박성계씨는 합동분향소 현장 모습을 온라인 추모식에 생중계하며 한반도 평화를 위한 많은 사람들의 바람의 노력을 전달했다고 주최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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