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시인의 아메리카 천국] 당신의 초상1

김영호 시인(숭실대 명예교수)

 

당신의 초상1

      -해

 

하늘의 어둠을 사루고 나온 아침 해가

지난 밤 역병으로 부모를 잃은 고아 새를

그의 등에 업고 와

나의 방안에 눕혔네

 

그 어린 새를 간호하는 해

그의 놀랜 작은 가슴을 만져주고

언 발가락을 뎁혀 주었네

 

찬바람은 창틀을 세차게 때리는데

해의 품 안에 든 고아 새

그의 두 눈에서 뜨거운 눈물이 흘러내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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