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트 정자 받으려 성관계"…中유부남에 속은 日부부 출산 후 충격
- 22-01-16
일본에서 정자 기증을 받아 아이를 출산한 부부가 기증자의 정보가 모두 거짓이라는 것을 알게 되자 아이를 보육기관에 맡긴 뒤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5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도쿄에 거주하는 30대 기혼 여성 A씨는 2019년 소셜미디어를 통해 둘째 아이를 갖게 해줄 정자 기증자를 찾았다.
남편에게 유전성 난치병이 있다는 사실에 결국 정자 기증을 받게 된 것이다.
수십 명의 지원자 중 20대 남성이 선택됐다. 그는 자신을 "교토대를 졸업한 대형 금융기관 종사자"라고 소개했다.
이후 여성은 기증자와 직접 성관계를 통해 정자를 제공받는 '타이밍법'을 10회에 걸쳐 시도했고 마침내 임신에 성공했다.
하지만 임신 후기에 들어섰을 무렵 기증자의 국적, 학력 등의 정보가 모두 거짓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그는 명문 교토대가 아닌 일본의 다른 국립대를 졸업했고, 이미 유부남인 중국 국적의 남성이었다.
충격에 빠진 부부는 심각한 정신적 충격에 빠졌고, 결국 수면 장애와 우울증에 시달렸다.
여성은 지난 2020년 출산했지만, 심신이 허약해져 육아를 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고, 아이를 복지기관에 맡겼다.
이후 부부는 지난해 말 정자 기증자 남성을 상대로 3억3200만엔(약 34억6000만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부부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기증자가 성적 쾌락을 목적으로 허위 정보를 전했다"며 "원하는 조건과 일치하지 않는 상대와의 성관계와 이에 따른 임신과 출산을 강요당한 것"이라며 피해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아이 아버지가 될 남성을 선택하는 결정권을 침해당했다"며 "정자 기증과 관련해 나와 같은 피해자가 또 나오는 사례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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