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가 해저화산 폭발, 20km 상공 가스구름…워싱턴 오리건 등 美서부해안 '쓰나미 경보'

현지 모든 인터넷 끊겨 피해 상황 확인 불가

인접한 뉴질랜드 "군 투입 등 지원 방안 모색"

 

남태평양 섬나라 통가 인근에서 발생한 해저화산 폭발로 미국 서부해안에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다고 로이터·AFP 통신과 CNN 등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국립기상청은(NWS)는 이날 캘리포니아 남부부터 오리건, 워싱턴, 알래스카주 알류샨 열도에 이르는 서부 해안에 쓰나미 경보를 내렸다고 발표했다.

NWS는 또한 쓰나미 경보가 내려진 지역의 주민들은 내륙이나 고지대로 대피해 해안과 최대한 멀리 떨어지라고 권고했다.

NWS는 쓰나미 경보를 내리며 해변이 범람할 것을 우려해 "해변과 항구에서 최대한 벗어나라"고 경고했다.

가장 높은 파도는 캘리포니아 포트산루이스 지역(약 1.3m)와 알래스카 킹코브(약 1m) 지역에서 확인됐다.

다행히 아직까지 미국에서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하와이에서는 카우아이주에서는 50㎝, 하날레이에서는 80㎝의 쓰나미가 관측됐다. 다만 하와이 태평양 쓰나미 경보센터는 "섬 전체에 경미한 피해만 있었다"고 전했다.


앞서 현지 보도에 따르면 통가 인근 해안에서는 과학자들이 지난 14일 오전 이른 시간 대규모 폭발과 폭음 및 화염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위성 영상에는 폭 5km의 화산재와 증기, 가스구름이 20km 상공까지 치솟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인터넷 네트워크사 켄틱의 인터넷 분석국장 더그 메이더리는 15일 오후 6시 40분께부터 통가와 연결된 모든 인터넷이 끊겨 현지의 피해상황을 정확히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인접국인 뉴질랜드의 저신다 아던 총리는 "인터넷이 끊겨 통가왕국과 연락이 힘들다"며 "통가와 연락하기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뉴질랜드가 무엇을 도울 수 있는지를 연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뉴질랜드 군은 현재 상황을 주시하고 있으며 도움 요청이 있으면 출동하기 위해 대기중"이라고 밝혔다.

통가의 인터넷은 피지제도의 수바로부터 지하 케이블로 연결돼 있다. 이 케이블이 화산폭발로 손상된 것으로 보인다.

통가의 아일랜즈 비즈니스 뉴스 보도에 따르면 군경은 투푸 6세 국왕을 해안가 거처로부터 고지대로 피신시켰다. 국왕 외에도 많은 주민들이 고지대를 향해 집을 떠났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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