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부작용 우려?…전세계 접종 2억회 넘었는데 사례 드물어
- 21-02-25
미국, 부작용 90%가 경미한 증세
영국도 1000명 중 3명 꼴로 부작용
사망자와 백신 연관성도 적어
오는 2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국내 접종을 앞두고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미 전 세계에서 2억 회분(25일 기준 2억1616만8699 회분) 넘는 백신이 접종됐지만 부작용 사례가 극히 적고, 대부분 경미한 증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19일(현지시간)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을 맞은 미국인 사이에서 나타난 부작용을 발표했다.
백신 접종 첫 달인 지난해 12월14일부터 지난달 13일까지 실시된 1370만 회분 이상의 접종 가운데 부작용은 6994건 신고됐다.
이 중 심각한 부작용은 사망 113건을 포함한 640건으로, 전체 부작용 중 90.8%가 경미한 증세인 셈이다.
대부분 잠시 불쾌할 수준의 통증으로 두통(22.4%), 피로(16.5%), 어지럼증 (16.5%) 순이었다.
근육통, 오한, 발열, 주사부위 붓기, 관절통, 메스꺼움 등도 보고됐다.
심각한 부작용 640건 중에서도 생명을 위협하는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는 화이자 백신 접종자 46건, 모더나 백신 접종자 16건으로 총 62건이 보고됐다.
100만회 당 4.5건 수준으로 CDC는 독감 백신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사망 역시 113건 중 3분의2는 장기요양시설에서 발생한 것이었다.
CDC는 사망과 코로나19 백신 접종 간의 인과 관계를 찾지 못했다고 전했다.
전세계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영국에서도 백신 부작용이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일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에 따르면 지난해 12월9일부터 지난달 24일까지 690만 회분이 접종되는 동안 부작용이 2만2820건 보고됐다. 1000명 중 3명꼴로 부작용이 나타난 셈이다.
이들 역시 대부분 팔 저림이나 두통, 근육통, 오한과 같은 감기성 질환이었다.
MHRA는 "대부분의 부작용은 경미하고 짧게 지속되며 백신에 대한 정상적인 면역 반응"이라고 설명했다.
아나팔락시스는 화이자 백신에서 101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서 13건이 보고됐으며 10만명당 1~2명꼴이다.
안면마비는 69건이 신고됐지만 백신과의 연관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사망은 화이자 백신 107건, 아스트라제네카 34건을 포함한 143건이다.
MHRA는 "대부분은 노인이나 기저 질환자이며 코로나19 백신이 사망에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없다"고 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백신 접종을 진행중인 이스라엘에서도 부작용은 미미했다.
지난 2일 이스라엘 보건부에 따르면 1차 접종 대상자 276만8200명 중 0.24%인 6575명이, 2차 접종 대상자 137만7827명 중 0.26%인 3592명이 부작용을 보고했다.
부작용 경험자는 대부분 나이가 어리거나 임신한 사람들이었다.
아울러 지난 17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일본에선 지난 22일까지 1만2000명이 백신 접종을 마친 가운데 두드러기나 오한, 손발이 저리는 등의 부작용이 3건 보고됐다고 NHK방송은 24일 보도했다.
이외에도 주삿바늘에 대한 공포나 백신에 대한 걱정 등으로 접종 전후에 호흡 곤란이나 현기증, 과호흡 증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했다. 이 같은 증상은 특히 불안감이 쉽게 확산하는 집단 접종에서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한국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후 접종부위에 통증, 부기, 발열, 근육통 등 경미한 이상반응은 흔하게 생길 수 있으며 대부분 2~3일 안으로 좋아진다고 전했다.
그러나 백신 접종 후 39도 이상 고열이 발생하거나 아나필락시스 등이 나타날 경우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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