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높은 사람일수록 코로나 감염 위험 높고 증상 심해"

英 노팅엄대 의과대학 등 공동 연구팀

 

불안 우울감 등 심리적인 스트레스가 높은 사람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험에 더 많이 노출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영국 노팅엄대학교 의과대학, 킹스칼리지런던 및 뉴질랜드의 오클랜드대학교 공동 연구팀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초기 심리적인 고통이 큰 사람들이 코로나19에 더 많이 감염되거나 감염 후 더 심각한 증상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지난 3일 '미국 행동의학 학술지(Annals of Behavioral Medicine)'에 게재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전에도 스트레스와 같은 심리적인 요인들이 바이러스성 호흡기 질환에 감염 및 더 심각한 증상의 증가와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다수 있었다.

또 지난해 7월에는 정신건강 및 중독 문제가 있는 사람들은 일반 대중에 비해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이 더 높고 사망할 가능성이 최대 2배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었다. 사람들이 압박감을 느끼거나 압도될때 신체에서는 아드레날린이나 코티솔과 같은 호르몬을 생성한다. 이러한 호르몬이 면역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러한 연구 결과들을 바탕으로 심리적인 문제로 어려움을 겪은 사람들이 코로나19에 얼마나 더 취약한지 알아보기 위해 연구에 착수했다.

연구팀은 지난 2020년 4월부터 영국에서 발생했던 코로나19 유행 기간 중 18세 이상 성인 108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하면서 참가자들의 코로나19 감염 및 증상에 대해 분석했다.

연구팀이 참가자들의 인구통계 및 직업 등의 요인을 반영해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감염 및 증상은 심리적인 고통이 높은 사람들에게서 더 높게 나타났다. 스트레스, 불안, 우울감의 증가와 낮은 수준의 긍정적인 기분 등이 높을수록 코로나19 감염을 보고할 확률이 높았다.

다만 코로나19 발병에 대해 가장 걱정하는 사람들의 집단에선 발병을 보고할 가능성이 적었다. 연구팀은 해당 집단의 사람들이 충분한 감염 예방 조치를 취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러한 연관성을 뒷받침하는 기전을 정확하게 설명하기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 바이러스 유행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향후 심리적인 요인이 백신 효과에 긍정적인 효과를 유도한지 여부를 알아보는 연구도 필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카비다 베다라 노팅엄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스트레스, 불안 및 우울증의 증가는 코로나19로 인한 위험뿐 아니라 코로나19에 걸릴 위험도 증가시킬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며 "공주보건 정책을 어떻게 수정해야 할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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