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당 폭동 1년…미국인 10명 중 6명 "민주주의 붕괴 위기"

바이든 국정 지지율 33%…지난해 11월보다 5%p 하락

76% "미국 내부적 불안이 외국 위협보다 더 큰 위험"

 

미국을 발칵 뒤집은 1·6 의사당 폭동 사태로부터 1년이 지난 시점에서 미국인 10명 중 6명은 미국의 민주주의가 붕괴될 위기에 놓여 있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퀴니피액대학은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미 전역의 성인 1313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해 이 같은 결과를 얻어냈다. 오차범위는 ±2.7%포인트였다.

응답자의 58%는 미국의 민주주의가 붕괴 위기에 처해 있다고 답했다. 의사당 폭동처럼 또 다른 폭력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53%가 "또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답했다.

지난해 1월6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 수천 명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당선을 승인하는 상·하원 합동회의를 저지하기 위해 의사당에 난입해 폭동을 일으켰다. 이는 미국 민주주의 역사상 가장 수치스러운 사건으로 꼽히며 4명의 사망자와 150명 이상의 부상자를 초래했다.

현재 하원 특별위원회가 의사당 폭동 사태를 조사 중인 가운데 응답자의 61%는 조사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응답자들을 지지 정당별로 나누면 민주당 지지자의 83%는 조사에 찬성했고 공화당 지지자는 60%가 반대했다.

응답자의 76%는 미국 내부의 정치적인 불안이 외국으로 인한 위협보다 더 큰 위험이 된다고 봤다. 53%는 앞으로 미국내 정치적 불안이 계속해서 더 심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33%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11월 실시된 퀴니피액대 여론조사 때보다 5%포인트(p) 낮아진 수치다.

53%는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수행 방식에 반대한다고 답했고, 13%는 의견을 내지 않았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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