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1~2주 후 우세종 된다…정부 “유행 다시 급증할 것”

"가족의 자차 이용한 경구 치료제 대리 수령 활성화할 것"

거리두기 조정안 "논의중…방역패스 법원 판결도 고려"

 

방역당국이 1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1~2주 내로 우세종이 될 것이며 이로 인해 현재 감소 추세를 보이는 확진자 발생도 증가세로 전환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전파력이 강한 것이라는 점은 확실하지만 위중증 관련해서는 불명확한 게 많다면서 미국이나 영국의 경우지만 20~30일 후 위중증이 급증해 의료 체계에 부담을 주고 있다며 우려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출입기자단 온라인 백브리핑에서 "국내 발생만 보면 빠르게 감소하던 유행 규모가 둔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해외유입은 외국의 오미크론 유행이 커서 입국자 다수가 코로나19에 감염된 상태로 들어오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국내발생 확진자 감소세는 다소 둔화된 반면 해외유입 확진자는 391명으로, 국내 코로나19 유입 이후 역대 최다 숫자를 기록했다. 이는 해외서 이미 우세종화된 오미크론 변이 때문이라고 방역당국은 해석하고 있다.

손 반장은 "지난주 국내 오미크론 검출률이 12% 수준인데, 향후 1~2주 정도면 우리나라도 오미크론이 우세종으로 가지 않을까 예측하고 있다"며 "유행이 감소되는 속도는 둔화되면서 오히려 증가하는 쪽으로 바뀔 수 있다고 판단하는 중"이라고 봤다.

이어 "추세선을 보면 델타를 오미크론이 대체하는 비율이 빠른 상황이다"며 "이러 상황을 예측해보면 향후 한 1~2주 정도 내에서 전체적으로 (확진자 중 오미크론 검출률이) 50% 넘는 순간이 도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미크론의 중증화율에 대해서는 "아직 세계적으로 여러 논의가 있어 불명확한 상태"라며 "미국과 영국은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되면서 한달 안되는 시차를 두고 입원환자가 후행적으로 증가했다. 초기에는 위중증률이 낮다고 봤는데 전체 유행 규모가 커지면서 20여일 정도 우세종화가 되고 난 후 입원환자도 증가하고 의료체계 압력을 받는 국가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도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데 일본의 의료체계 압박이 어떻게 전개되는지 참고할 만한 사례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후 국내 도착할 화이자의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는 14일부터 투여되기 시작할 예정이다. 이날 2만1000명분이 들어오는데 유한양행이 먹는 치료제 담당 약국 280개소, 생활치료센터 89개소에 직접 공급할 예정이다. 

백브리핑에서 한 기자가 신속한 배송을 위해 민간 택배사를 이용할 계획은 없냐고 묻자 손 반장은 "진행해보면서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자체별로 적합한 수단을 동원해서 약국에서 배송을 대리하거나 하는 시스템을 보완 중이고 가족들이 자신들의 차를 통해서 대리 수령하는 것도 허용하고 활성화시킬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방역 당국은 오는 14일 발표 예정인 거리두기 조정안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손반장은 "사회적 거리두기는 아직 확정된 것이 없고 정부 내에서 수렴된 의견을 바탕으로 결정될 것 같다. 의견을 수렴해서 논의중이라는 정도밖에 답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역패스 관련한 법원 판결이 어떻게 날 지도 고려해서 논의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167명 발생했다. 이 가운데 해외 유입 확진자가 391명으로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701명, 사망자는 44명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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