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3월이면 코로나19 종식?…전문가들 “오미크론이 마지막 고비”
- 22-01-13
오명돈 교수 "2개월 후엔 일상 돌아갈 것…오미크론 중증화율 낮아"
모든 확진자 음압병실 입원 불필요…격리기간 단축해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늦어도 오는 3월이면 종식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견해가 나왔다. 또 오미크론 변이주가 다음달 최대 고비를 맞은 후 교육, 의료, 경제활동이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또 코로나19 종식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긴급의료체계'를 가동하지 않아도, 일상을 이어나가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코로나19 종식을 앞당기기 위해서는 전파력은 높지만 중증화율은 낮은 오미크론 변이의 특성을 고려해 방역체계를 개편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두달 내 종식…오미크론 대부분 경증, 폐렴 발병률 낮아
오명돈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장(서울대학교병원 감염내과 교수) 은 전날(12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신축 부지에서 '오미크론 유행, 무엇이 다르고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를 주제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미크론 변이주가 이번 코로나19 대유행에서 넘어야할 마지막 고비라고 생각하며, (종식까지) 2개월이 채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설 명절쯤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오미크론 유행이 시작되면 환자 수는 2~3일에 2배씩 증가해 다음달 정점을 찍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오 위원장은 2개월 안에 코로나19가 종식될 수 있는 근거로 델타 변이와 달리 오미크론 변이주에 감염된 사람은 비교적 경증에 그친다는 점을 들었다. 바이러스는 통상 감염자의 몸 속에 있는 변이 바이러스가 다른 사람(숙주)을 감염시켜 유전자를 복사하고, 끊임없이 진화를 거듭하며 퍼져나간다.
그런데 바이러스에 감염돼도 열, 두통, 기침 등 비교적 약한 증상을 보이며 며칠 앓게되면, 다른 숙주에게 전파될 시간이 비교적 짧아지는 것이다. 이 때문에 오 위원장은 한 달 내 확진자가 폭증한 후 확산세가 사그라들 것으로 봤다.
오 위원장은 그 근거로 해외 임상 결과와 중앙의료원 감염병임상연구센터의 연구결과를 제시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캐나다에서는 델타 감염에 비해 오미크론 감염 시 입원, 사망에 이르는 경우가 25~35% 수준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런던 임페리얼 대학교에서 발표한 연구결과에서도 오미크론 변이는 델타 변이에 비해 입원률이 40~45% 감소했다.
중앙의료원 감염병임상연구센터가 지난해 12월 4~17일 오미크론 확진자 40명을 관찰 및 분석한 결과 47.5%는 아무 증상을 보이지 않았다. 폐렴 증상을 보인 확진자는 15%(6명)에 불과했고, 이 역시 경증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시기의 차이는 있었으나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변이주의 대유행이 끝나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 원장는 "남은 한 달 정부에서 방역체계를 잘 준비하고, 국민들이 잘 협조를 한다면 오미크론의 강을 건너 코로나의 끝자락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오미크론을 잘 넘으면 진정한 일상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김탁 순천향대 부천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나쁜 상황은 예측가능하지만, 언제 좋아질지는 사실 예측하기 어렵다"며 "2월말 혹은 3월에 닥칠 큰 고비를 넘길 수 있도록 남은 한달 여 기간동안 모두 잘 준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재현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병임상연구센터장이 12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열린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기자회견에서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2022.1.12/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
◇3차접종시 중화항체값 100배 증가…동네의원서도 코로나19 환자 볼 수 있어야
전파력이 강하고, 비교적 경증 증상에 그치는 오미크론 변이의 특성을 고려해 방역체계를 다시 짜야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많은 경증의 환자를 돌보기 위해서는 동네 의원에서 코로나19 환자를 진료해 의료부담을 덜어야하며, 3차접종(부스터샷)을 독려해 면역효과를 키워야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또 오미크론이 유행하면 확진자는 되도록 격리병실이 아닌 일반병실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PCR(유전자증폭) 검사 대신 검사 결과가 빨리 나오고 스스로 할 수 있는 신속항원검사를 독려해야 한다고 했다.
전재현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병임상연구 센터장은 "오미크론 무증상 환자를 모두 병원에 입원시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개인병원, 보건소의 진료기능을 살려야한다"며 "기본접종 후 6개월이 지나면 나이와 상관없이 중화항체 농도가 낮아진다. 그러나 3차 접종을 마치면 나이와 관계없이 중화항체 값이 100배가량 증가한다"고 말했다.
오 위원장은 "이제는 전파 방지가 아니라 피해 최소화와 사회기능 유지에 초점을 둬야 한다"며 "확진자라고 구급차에서 출산하거나 응급수술을 받지 못하는 일이 더 이상 발생해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앞서 정부는 지난달 확진자 수가 급증하자 (뒤늦게) 중환자 병상이 부족한 사실을 인지하고, 중환자 입실기간을 20일로 줄이라는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이는 비상사태 발령 기준이 명확하지 않고, 의료인, 환자의 입장과 달리 공동체적 입장에서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정부는 어쩔 수 없이 의료자원을 분배해야 하는 상황이란 걸 국민에게 설명하고, 의료인들이 의학적 판단과 윤리에 걸맞은 진료를 할 수 있도록 법·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미크론 확산세가 심화될수록 감염때문에 출근하지못하거나, 밀접접촉으로 출근하지 못하는 의료인들이 많을 것으로 예측된다"며 "이런 위기 상황에서는 격리기간을 5~10일로 단축하거나, 방역의 벽을 낮출 수 밖에 없다"고 했다.
한편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날 0시 확진자 4388명 중 해외에서 유입된 사례는 하루만에 100명 가까이 늘어난 381명을 기록했다. 대부분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로 추정된다. 지난 한주간 해외유입 확진자의 88.1%또한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로 나타났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UW 한인 이수인교수 삼성호암상 받았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일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박3일 캠핑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일 토요산행
- <속보>아동성폭행 타코마 한인군인, 택시기사 살해혐의로도 기소돼
- 600명 ‘코리아 나이트’서 스트레스 확 날렸다(+영상,화보)
- K-SCAN 한인상공인 길잡이 역할 돋보인다
- [화보] 코리아나이트 신나고 재미있었다
- 벨뷰통합한국학교 전통혼례식 "참 멋있어요"(+영상,화보)
- “FWYSO 봄 연주회에 한인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UW동아시아도서관, 김봉준 작가 초청 행사
- [기고-샘 심] 제44선거구 워싱턴주 하원의원에 출마하는 이유
- 오리건 한인, 어머니 숨지게 한 양로원에 1,000만달러 소송
- 한국 유명베이커리 파리바게뜨, 린우드점 드디어 내일 오픈한다
- [서북미 좋은 시-이춘혜] 나그네 길에 길동무
- 샘 심 시애틀한인회 부회장도 워싱턴주 하원 출마한다
- 시애틀 영사관, 중소벤처기업 지원협의체 개최
- 한인2세들이 시애틀 영자신문 인수했다
- 미국프로축구 열린 시애틀 축구장서도 "Korea"
- 코리아나이트 행사 전‘코리안 푸드트럭’운영
- 시애틀영사관 청사 경비 및 청소용역 입찰
시애틀 뉴스
- 워싱턴주 차나 주택 보험 왜이리 비싼가? "보험료 인상이유 밝혀라”
- 시애틀경찰국장은 ‘파리목숨’인가? 디아즈 국장 해임 놓고 논란
- 아마존 드론 장거리 배송 승인 얻었다
- 애드리언 디아즈 시애틀 경찰국장 잘렸다
- 시애틀지역 집값도 큰 폭으로 올랐다
- 워싱턴주 10대 소년 하이킹중 400피트 절벽 아래로 추락했는데 경미한 상처만
- 빌 게이츠 전처 멀린다, 여성 인권단체에 10억달러 기부
- 시애틀지역 정신질환자 자연환경서 치료한다
- 시애틀서 가족부양하기 전국 '탑5'
- 시애틀지역 주민들 여행 선호지가 바뀌고 있다
- 시애틀 유명 정치로비회사 파산 모면했다
- 미국 대선 앞두고 국가부채 '부각'…"10년물 국채금리 10%"
- 한국 유명베이커리 파리바게뜨, 린우드점 드디어 내일 오픈한다
뉴스포커스
- '주점 간판' 달고 불법 게임장 운영한 30대 우즈벡 여성 체포
- 라운드 예약도 앱으로 손쉽게…선호도 1위는 '카카오골프예약'
- "때려죽일…누굴 가르친다고" 얼차려 사망 동료 훈련병 父 분노
- 野 "22대 국회 '해병대원 특검법' 재발의 촉구…반드시 통과 시킬 것"
- “의사는 자기 역할에 충실한 전문가일 뿐…돌아올 명분 달라”
- 홍준표 "SK가 통신 재벌로 큰 건 노태우 덕…1조4천억 정도는 각오해야"
- 전 육군훈련소장 "'훈련병 얼차려 사망' 전적으로 군 잘못"
- 국힘, 금투세·종부세 '감세카드'로 반전 노린다
- '구속 송치' 김호중 운명 가른 결정적 순간
- '尹 축하난' 거절 인증 릴레이 시끌…"난이 무슨 죄"
- 김정숙 여사, 文전용기 인도 순방때 '기내식 6292만원'
- '명품백' 최재영 11시간여 2차 조사…"김 여사, 대통령실·보훈처 직원 연결"
- SK 흘러간 '노태우 비자금'…국고환수 대신 노소영 몫, 왜?
- 이성윤, 김건희 7대의혹 '종합특검법' 발의…도움 준 공무원도 수사
- 정부 "오늘부터 '전공의 연속근무' 단축…복귀시 불이익 최소화"
- 최태원 1.4조 어디서 마련하나…'세기의 이혼'에 SK 지배구조 영향권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