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모두 감염된다" 우려에 부득히 꿈틀대는 '위드코로나' 전망
- 22-01-12
美, 신규 확진 135만명·일주일 평균 하루 신규는 75만명 돌파
WHO "유럽 인구 절반이 6~8주 내 오미크론 걸릴 수도"
미국에 오미크론이 강타하면서 하루 신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35만 명(일주일 평균 하루 75만 명)을 돌파한 가운데, 결국 대부분 사람들은 바이러스에 감염될 것이라는 관측이 잇따르고 있다.
이런 전망 속 전문가들은 팬데믹이 조만간 새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면서 위드 코로나(코로나와 공존)의 전환은 의료체계가 얼마나 버텨줄 수 있을지 그 지속 가능성에 달려 있다고 입을 모은다.
11일(현지시간) CNN과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이날 자넷 우드콕 미 식품의약국(FDA) 국장 대행은 '미국이 코로나19 전략을 바꿔야 할 때인가'라는 마이크 브라운 인디애나주 상원의원의 질문을 받고 "받아드리기 힘든 사실이지만, 결국 대부분의 사람들은 코로나19에 걸릴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팬데믹 초기였던 2년 전 '대부분 사람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될 것'이란 낸시 메소니에 당시 국립면역호흡기질환센터 국장의 예언과 일치한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역시 "전염성, 변이하는 경향, 백신 미접종자를 고려했을 때 코로나를 제거하는 것은 비현실적인 일"이라며 "전례없이 높은 전염성을 가진 오미크론은 결국 모두를 감염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우치 소장은 그러면서 "백신을 접종하고 부스터샷을 접종한 이들도 결국엔 오미크론에 노출될 것이다. 몇몇 예외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감염될 것이지만, 입원이나 사망률이 적다는 점에서 다들 (위기를) 잘 넘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로이터통신은 지난 10일 미국 내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35만명을 돌파했다고 집계했다. 변동성을 고려해 보수적으로 집계하는 일주일 평균 하루 확진자 수 역시 같은날 75만 명을 돌파해 2주 만에 3배나 뛰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오는 3월까지 유럽 인구의 절반 이상이 코로나19 오미크론에 감염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스 클루게 WHO 유럽사무소장은 "서쪽에서 동쪽으로 향하는 흐름이 유럽 지역을 휩쓸고 있다"면서 오미크론 변이의 폭발적인 확산세가 동유럽까지 퍼져나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확산을 억제하기보다는 확산을 관리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코로나와의 공존을 위한 첫 단계로 의료 체계와 사회 필수 서비스들이 원활하게 돌아가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우드콕 FDA 국장대행은 "변이가 사회를 휩쓸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코로나에 걸릴 것"이라면서 "이 때문에 우리는 병원과 다른 필수적인 서비스의 연속성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캐나다 노바스코샤의 로버트 스트랭 최고의학책임자(CMO)는 CBC '더 하우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언젠가는 코로나와 공종해야 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우리는 백신 또는 자연 면역을 통해 코로나19를 '통제'해 더이상 방역 규제 또는 신규 사례 추적을 하지 않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코로나의 영향을 제한함과 동시에 중증에 관심을 갖는 보다 균형 있는 접근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제학술지 네이처는 "팬데믹을 과거형으로 만들고자 바랬던 이들에게는 2021년은 코로나가 현존하고 있음을 뼈저리게 일깨워주는 해였다"면서 "2022년은 세계가 코로나와의 공존을 받아들이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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