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美경제, 오미크론 변이·통화긴축 견딜 수 있다"

"물가안정 없는 완전고용 불가능"…민첩한 긴축의지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이 경제가 오미크론 변이와 긴축을 견딜 만큼 회복력이 강하다고 평가했다.

파월 연준의장은 11일(현지시간) 재신임을 위한 의회 청문회에 참석해 오미크론 변이의 영향력은 단기에 그칠 것이라며 긴축적 통화정책을 시작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이날 청문회는 연준이 수 십 년 만에 최고로 오른 인플레이션을 어떻게 잡을지, 왜 물가 급등을 오판했는지, 긴축적 통화정책이 고용성장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에 초점이 맞춰졌다.

먼저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경제에 뿌리를 내려 고착화, 견고화하지 않도록 할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현재의 경재성장을 유지하기 위해 정책금리를 올리고 양적긴축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긴축적 통화정책으로 고용성장이 위축되는 일은 없을 정도로 경제 회복력이 강하다고 파월 의장은 강조했다. 오미크론의 영향력 역시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그는 예상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목표보다 매우 높다"며 "경제는 매우 완화적 정책을 더 이상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거의 9조달러에 달하는 연준의 자산을 줄이고 제로수준의 기준 금리를 올리는 것과 관련해 파월 의장은 "긴 여정이 될 것"이라고 표현했다.

연준의 긴축 조치가 "고용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파월 의장은 "물가 안정 없는 완전고용은 없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을 통제하는 데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긴축을 불러올 만큼 높지만, 세계 공급망이 수요를 맞춰가기 시작하면서 인플레이션도 완화할 것이라는 전망은 이어갔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올여름 완화하겠지만, 확실히 하기 위해 긴축 계획은 유지할 것임을 시사했다.

파월 의장은 언제, 얼마나 빠릴 금리를 올리고 양적긴축을 단행할지를 결정할 때 "겸손하면서도 다소 민첩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올해 금리인상을 3회로 예정하고 있지만, 양적긴축 논의까지 나오면서 시장이 예상하는 금리인상은 4회로 높아졌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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