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 팬데믹→엔데믹 전환 가능"…전제조건은 '백신 의무화'

美 접종 행정명령 시행에 보건전문가 힘 실어

"정부 법적 조치 없인 접종률 70% 달성 힘들다"

 

올해 중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범유행)이 독감과 같은 엔데믹(풍토병)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9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기간 바이든 대통령의 보건 자문위에서 활동했던 전직 자문위원 에제키엘 이매뉴얼 펜실베이니아대 교수는 NBC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는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올해 중 엔데믹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독감, 인플루엔자,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아데노바이러스 등 호흡기 바이러스와 같이 우리는 결국 코로나19와 공존하는 법을 배우게될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치료제 개발, 완화책, 환기 시스템 개선 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이매뉴얼 교수는 백신 의무화 등 전략적 계획 역시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냈다. 

그는 "백신 의무화 없이는 접종률을 전체 인구 90%, 심지어 70~80%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도 힘들 것"이라면서 "(백신은) 사람들이 감염되더라도 입원 속도를 늦추고, 사망률을 크게 낮추는 효과를 가져온다. 결국 백신은 사람들에게 중요한 보호를 제공하기 때문에 이를 (의무적으로) 접종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매뉴얼 교수의 발언은 미 연방대법원이 바이든 행정부의 '100인 이상 사업장 및 의료 종사자 대상 백신 의무화'에 대해 특별심리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백신 의무화 방침은 이달 10일 시행될 예정이지만, 많은 주정부가 소송을 제기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상황.

이매뉴얼 교수는 "대법원은 코로나19가 직장 내 많은 근로자들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면서 "불행히도 많은 근로자들은 직장에서 코로나19에 감염돼 숨졌다. 이들을 보호할 필요가 있고, 백신 의무화는 이런 측면에서 합리적"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이달 7일 기준 일주일 평균 하루 확진자 수는 66만8497명에 달했다.

미 보건복지부(HHS)도 9일 기준 코로나19 환자가 13만8326명에 달했다고 집계했다. 이는 코로나19 입원율이 절정에 달했던 지난해 1월 환자 수 14만2273명에 근접한 수치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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