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과 함께 하는 서북미좋은 시-이향다] 한 사람

이향다(서북미문인협회 회원)

 

한 사람


오랜 세월인 듯 

나를 알아주고 눈치채 준다

표정으로 언어를 쓰고

눈빛으로 고향을 만들어낸다

검 없이도 투쟁했고

군중 속에서도 외로웠다

공허하게 빈 뜰에

한 사람 있어

흩어진 눈길을 모으고

이제

나도 당신의 그 한 사람으로 있고 싶다.


<해 설>

인생은 고독하다. 군중 속에서도 사람은 고독을 느낀다. 그러나 그 고독에서 해방되는 길은 사랑하는 사람을 찾는 일이다.

단 한 사람이라도 자기 인생의 여정을 동행할 사람을 구하는 일이다. 이 작품 속에서 작가는 자신을 인정하고 표정만으로도 소통이 되고 눈빛에 고향을 지닌 한 사람이 있다. 

그리고 그는 치열하게 살아온 사람이고 세속적 명예를 초월한 사람이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고독한 사람이다. 여기서 주목되는 점은 작가 자신이 그 한 사람의 한 사람이 되어 준다는 사실이다. 

그 고독한 한 사람의 한 사람이 되어 사랑으로 구원하겠다는 의지를 설파하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이 작품은 사랑의 정신이 시적 주제의식으로 구축되어 현대사회 속 소외된 독자들에게 사랑의 힘을 교화한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된다. 김영호 시인(숭실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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