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수리비 때문에 인부들과 다투다 집주인 목숨잃어

켄트 인도계 60대 남성 맞은 뒤 희생돼 

용의자인 31세 남성과 27세 여성 체포 


켄트의 60대 집주인이 집수리 공사를 맡겼던 수리공들과 공사비 문제로 다투다 폭행을 당해 목숨을 잃었다. 

경찰과 피해자 가족들에 따르면 지난 22일 9시께 켄트 이스트 힐 동네의 한 가정집에서 이 집 주인인 인도계의 쿨딥 싱(60)이 폭행당해 숨을 쉬지 못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출동해보니 싱을 상대로 가족들이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었지만 그가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고 말했다.

숨진 싱의 부인인 팜 질씨에 따르면 싱은 이날 집안 차고에 있는 워터 히터를 교체하기 위해 31살 남성과 27살된 수리공 커플을 고용했다. 히터를 고친 뒤 싱과 수리공 커플들 간에 비용을 놓고 언쟁이 시작됐고, 결국 수리공 커플 가운데 한 명이 싱을 가격했다.

무차별 가격을 당한 싱이 바닥에 쓰러지면서 숨을 쉬지 않자 수리공 커플이 지갑을 꺼내 그대로 차를 몰고 달아났다고 질씨는 경찰에서 진술했다.

경찰은 이후 집 주변에 설치된 감시카메라를 통해 달아난 차량 번호를 확인한 뒤 역시 켄트에 살고 있는 수리공 커플을 체포해 킹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리공 커플에게는 현재 폭행 치사 등의 혐의가 적용되지 않고 지갑 등을 훔친 혐의가 적용됐다”면서 “싱이 사망한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계인 싱은 택시 한 대를 소유하고 있으며 지난 20여년간 택시 운전을 하며 살아왔고, 직장암이 발병한 뒤 지난해 12월 치료를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싱의 사망 원인이 수리공의 직접적인 폭행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다툼 과정에서 다른 건강상의 이유로 숨을 거뒀는지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특히 싱과 수리공 커플들이 비용 문제를 놓고 어떤 다툼을 벌였는지도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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