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연구진 "오미크론으로 심각한 전염병 국면 끝나가는 듯"

"오미크론, 입원율·사망률 낮아…독감 같은 풍토병 될 수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의 진원지로 지목됐던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심각한 전염병 국면(acute pandemic phase)이 끝나가고 있음을 시사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남아공 수도 프리토리아의 국립병원인 스티브 비코 아카데믹 병원에서 현재 환자 466명과 이전 환자 3976명의 기록을 분석한 연구진들은 오미크론 변이가 '전례 없는 속도'로 퍼졌고 이전 변이들보다 훨씬 가벼운 질환을 유발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연구진은 "이러한 패턴이 세계적으로 지속되고 반복된다면, 우리는 확진 사례와 사망률이 완전히 분리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오미크론이 코로나 팬데믹의 종말을 알리는 전조임을 시사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심각한 전염병 국면이 끝나고 특정한 지역에서 독감 같은 엔데믹(풍토병) 국면이 시작될 수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이번 연구가 게재된 남아공의학연구위원회 웹사이트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가 유행하는 동안 병원에 머문 환자의 4.5%만 사망해 이전 변이 유행 당시의 21%와 대조적이었다. 중환자실에 입원한 사람의 수도 적었고 입원 기간도 상당히 짧았다.

연구에 따르면 입원율은 빠르게 증가했지만, 첫 번째 환자 입원 이후 33일째부터 감소하기 시작했다. 지난달 14일과 15일에는 병원에 입원한 환자 중 3분의 2가 코로나19가 아닌 다른 이유로 입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런 현상은 스티브 비코 아카데믹 병원이나 남아공 어디에서도 관찰된 적이 없다"며 "오미크론 감염이 있는 지역사회에선 무증상이 높은 수준임을 반영하는 것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미크론 변이는 기존 변이에 비해 입원율이 낮고 사망률도 낮으며 중환자실 입실률도 낮았다"고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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