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2월 일자리 19.9만개↑…실업률 3.9%로 팬데믹 이후 최저치

일자리 증가, 예상보다 저조…오미크론 변이로 단기적으로 둔화 가능성

 

지난해 12월 미국의 일자리 증가폭이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최근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코로나19)이 폭증하고 있음에 따라 일자리 증가세는 단기적으로 완만하게 유지될 것으로 외신들은 전망했다. 

미 노동부는 7일(현지시간) 지난해 12월 고용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249000개)보다 5만개가 적은 199000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로이터통신이 자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40만개를 크게 하회한 수치다.  

12월 일자리 증가는 5만3000개가 늘어난 레저 및 접객업에서 주도했다. 전문사무서비스업이 4만3000개, 제조업 2만6000개 일자리가 각각 증가했다. 그러나 정부 고용은 1만2000개가 감소했으며, 소매업에서도 역시 일자리가 줄어들었다.

다만, 기업들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조사와 달리 가계 조사에선 12월 일자리가 651000개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노동부는 기업 조사와 가계 조사를 각각 실시해 고용보고서를 작성하다. 

로이터 등 외신들은 이번 고용보고서는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코로나19 폭증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노동부는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이 늘어나기 시작한 지난 12월 중순에 고용보고서 작성을 위한 기업 및 가계 조사를 실시했다. 

이에 따라 오미크론 변이에 따른 영향은 올해 1월 고용보고서에 반영될 것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일자리 증가폭의 둔화와 달리 지난달 168000명이 취업한 것으로 집계되는 등 실업률은 전월(4.2%)보다 0.3%포인트(p) 감소한 3.9%로 파악됐다.  

가계 조사에선 12월 코로나19로 인해 고용주가 문을 닫거나 폐업해 일을 할 수 없게 된 근로자는 539000명으로 조사됐다. 

12월 실업률은 로이터 전망치(4.1%)보다 훨씬 더 좋은 결과로, 지난 2020년 3월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낮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업을 갖고 있거나 구하는 노동연령 미국인의 비율인 경제활동참가율은 61.9%로 전월과 동일했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보다 0.6%, 전년 동월보다 4.7% 각각 올라 역시 시장 전망치(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4.2%)를 상회했다.

로이터는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금리 인상을 준비하면서 실업률과 경제활동참가율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준은 지난달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고용시장이 매우 빡빡하다”고 평가하고 물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어 당초 예상보다 더 일찍 또는 더 빠른 속도로 금리를 올리고, 첫 금리인상으로부터 일정 시점 후 보유 자산을 축소하는 양적긴축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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