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12월 실업률 3.9%에 "경제 회복의 역사적인 날"

12월 고용보고서 발표 직후 백악관서 연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지난해 12월 고용보고서에서 실업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최저치로 떨어진 것과 관련해 "경제 회복의 역사적인 날"이라고 자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 노동부의 12월 고용보고서가 발표된 뒤 백악관에서 가진 연설을 통해 "오늘 실업률은 4% 아래로 떨어진 3.9%가 됐다. 미 역사상 가장 급격한 실업률 하락"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2월 비농업 일자리 증가는 199000개에 불과했지만, 실업률은 전월(4.2%)보다 0.3%포인트 하락한 3.9%로 집계됐다. 12월 실업률은 로이터통신이 자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4.1%)를 밑돈 수치로, 2020년 3월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낮다. 팬데믹 직전 50년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던 2020년 2월 실업률(3.5%)에 근접했다. 

그는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실업률이 4%를 밑돌았다"면서 전문가들이 예상한 것보다 빠르게 임기 첫해에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지난해 1월부터 1년 동안 640만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소개하면서 "역사상 어떤 해보다, 어떤 대통령보다 가장 많은 일자리"라고 힘줘 말했다. 그는 "미국인들의 노동참여 증가는 1996년 이후 가장 빨랐다"며 "바이든의 경제 계획이 작동하고 있고, 미국을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게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지난해 식당과 호텔, 여행, 웨이터 등 가장 힘든 직업에서 일하는 여성과 남성들의 임금이 거의 60%나 올랐다고 설명했고, 이른바 '대량 퇴직' 추세에 대해선 "오늘 보고서는 왜 미국인들이 더 나은 복리후생과 직업으로 가는지를 보여준다. 그것이 그들이 일을 그만두는 이유"라며 "이것은 근로자들이 일하길 거부하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 경제분석가가 2021년에 바이든 행정부가 이룬 게 지난 50년 동안의 어떤 대통령보다 가장 강력한 경제 실적을 거뒀다고 평가한 것을 언급하면서 "미국은 오늘날 전체적으로 팬데믹 이전보다 경제가 더 튼튼한 세계 유일의 선진 국가"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바이든 대통령은 공화당이 자신의 경제 회복 성과를 평가절하하며 바이든 행정부가 인플레이션에 대응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하는 데 대해 "이해가 안 된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공화당이 중산층 가정에 대한 세금 감면, 학교 대면수업 정상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배포 등의 법안에 반대표를 던졌다고 강조하면서 "그들이 (경제가) 회복하는 것을 방해하게 놔둘 순 없다"고 각을 세웠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미 의회에 계류 중인 2조 달러 규모의 사회복지 예산안 처리를 촉구했다. 그는 이 예산안이 고물가에 대응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록적인 물가상승에 대해선 "여전히 걱정거리"라며 연방준비제도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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