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3월1일에 첫 국정연설…3월 연설은 美 역사상 처음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초청 서한에 바이든 수락 

오미크론 변이 확산 등 감안해 3월로 미룬 듯

 

조 바이든 대통령이 오는 3월1일(현지시간) 취임 이후 첫 공식 연두교서(국정연설)를 발표한다.

미 백악관은 7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3월1일 미 의회에서 연두교서를 발표해달라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초청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앞서 펠로시 의장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에게 오는 3월1일 연두교서 발표를 초청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다. 

펠로시 의장은 서한에서 "지난해는 생명을 구하는 미국 구조 계획, 100년 만에 한 번 있는 초당적 인프라 법안, 곧 (통과될) 진정으로 변혁적인 사회복지예산안 등과 함께 역사적인 한해였다"며 "그러한 정신으로 저는 3월1일 열리는 합동 회의 회기에 당신의 연두교서 비전을 공유하기 위해 초대하기 위해 편지를 쓴다"고 밝혔다.  

오는 3월 연설은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 이후 첫 공식 연두교서 발표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후 약 100일만인 지난해 4월28일 미국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연설을 한 바 있다.

통상 미 대통령은 취임 첫해에 연두교서 대신 상·하원 합동연설을 한다. 해당 대통령이 국내·외 상황을 전반적으로 파악할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는 차원에서의 조치다.

미 대통령들은 일반적으로 연두교서 발표를 통해 지난해의 업적을 설명하고 올해의 국정 과제를 발표한다.

바이든 대통령의 3월 연두교서 발표는 미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그간 미 대통령은 1~2월에 의회에서 연두교서를 발표해 왔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지난 2013년 2월12일에 국정연설을 했다. 

직전 국정연설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상원에서 그의 첫 탄핵안이 부결되기 전날인 지난 2020년 2월4일에 이뤄졌다. 당시 여야간 갈등이 고조되면서 펠로시 의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 연두교서 발표가 끝난 직후 연설문을 네 쪽으로 찢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3월 연두교서 발표는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상황 등을 고려한 조치로 분석된다.  

실제 최근 오미크론 변이로 코로나19 감염이 폭증하고 있어 3월 연두교서 발표에 건강상의 제한이 있을지 불확실하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전했다.

지난 3일 95만명이 확진자가 나오는 등 최근 몇 주간 미국내 코로나19 감염자가 폭증하고 있고, 미 의회 내에서도 수십 명의 연방 의원들이 확진된 상태다.

지난해 상하원 합동연설 당시에도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참석자가 대폭 축소돼 진행됐다.

일각에선 바이든 대통령의 역점사업 예산인 약 2조 달러(2408조원) 규모의 사회복지 예산안 처리가 남아 있는 만큼 연두교서 발표를 뒤로 미룬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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