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새해 첫주 나스닥 4.5%↓…10개월래 최대 낙폭
- 22-01-08
미국 뉴욕 증시가 새해 첫 주 오미크론 변이 확산 속에서 금리 인상우려에 하락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과 나스닥은 나흘 연속 내렸다. 지난달 실업률이 3.9%로 하락해 팬데믹 이후 최저로 내려가며 조기긴축 가능성에 힘이 실렸다.
◇나스닥 주간 낙폭 4.5%…10개월래 최대
7일(현지시간) 간판지수 S&P500은 전장 대비 19.02포인트(0.41%) 하락한 4677.03을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144.96포인트(0.96%) 밀려 1만4935.90으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 지수는 4.81포인트(0.01%) 내려 3만6231.66으로 체결됐다.
3대 지수들은 새해 첫번째 주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주간으로 S&P 1.87%, 나스닥 4.53%, 다우 0.29%씩 내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의 주간 낙폭은 지난해 2월 말 이후 최대다.
◇실업률 3.9%, 시간당 임금상승률 0.6%
지난달 실업률이 팬데믹 이후 최저를 기록하며 금리인상 가능성에 힘이 실리며 이날 증시는 하락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비농업 신규고용은 19만9000명으로 다우존스 예상(42만2000명)을 크게 하회했다.
신규고용은 부진했지만 실업률은 내렸고 임금은 올라 강력한 경제회복과 인플레이션 압박을 보여줬다.
실업률은 3.9%로 내려와 예상(4.1%)보다 더 많이 떨어져 020년 2월 이후 최저를 다시 썼다. 또 시간당 임금도 전월 대비 0.6% 올랐다.
◇10년물 국채금리 작년 3월 이후 최고
시장이 지난달 고용보고서 내용을 소화하며 국채 수익률(금리)는 상승행진을 이어갔다. 국채 기준물인 10년 만기 수익률(금리)은 전장 대비 3베이시스포인트(bp, 1bp=0.01%p) 높은 1.75%를 기록해 지난해 3월 이후 최고로 올랐다. 장중 1.8%도 넘기며 연말 1.5%에서 일주일 만에 30bp 뛰었다.
이번주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지난달 통화정책회의에서 자산 매각을 통한 양적긴축(QT)과 조기 금리인상에 대해 논의했다는 내용의 의사록을 공개했다.
연준정책의 전환이 시장에 변동성을 투입했다고 트러이스트의 키스 러너 수석시장전략가는 말했다.
◇기술주에서 가치주 전환
금리 인상에 취약한 높은 밸류에이션의 기술주가 하락장을 주도했다.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며 투자자들은 미래 수익에 기반해 몸값이 치솟은 기술주를 내다 팔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반도체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3.9% 내렸고 엔비디아와 AMD도 3%씩 떨어졌다. 넷플릭스는 2.2% 밀렸다. 주간으로 보면 넷플릭스는 10% 하락했다. 마이프로소프트(MS)와 알파벳도 주간으로 6%, 5%씩 급락했다.
기술주들이 하락장을 주도하는 사이 에너지와 금융 같은 가치주들은 상승했다. 에너지업체 슐럼버가와 헤스는 이번주 16% 뛰었고 금융업의 웰스파고와 리즌스파이낸셜은 13%, 14%씩 상승했다.
S&P500의 11개 업종 가운데 4개는 오르고 7개는 내렸다. 상승폭은 에너지 1.45% 금융 1.15% 유틸리티 0.75%순으로 컸다. 하락폭은 재량소비재 1.65% 기술 1.01% 부동산 0.55%순으로 컸다.
현재 뉴욕증시가 일종의 전환을 경험하고 있다고 ZEGA파이낸셜의 제이 페스트리첼리 최고경영자(CEO)는 말했다. 그는 "지수보다 개별 주식종목의 변동성이 더 크다"며 "금리가 오르며 투자자들은 지난해 높이 날아 올랐던 기술주를 다시 들여다 보고 있다. 시장을 주도하는 리더십이 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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