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 시위 왜 일어났나?…러시아의 입장은?
- 22-01-07
시위대, 연료 가격 인하·더 넓은 의미의 정치적 자유 원해
카자흐, 미국 에너지 문제·러시아 역내 영향력에 있어 중요
가스값 폭등에 대한 불만으로 시작된 카자흐스탄 시위는 반(反)정부 폭력 사태로 격화됐고 구소련 독립 이후 집권해오던 권위주의 정부는 붕괴 위기에 직면했다.
이번 시위는 카자흐의 독재 정부와 소수 정치, 경제 엘리트에 집중된 부 그로 인한 부패 등 복합적인 요소가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카자흐 사태 원인과 진행과정, 정부 대응 등을 1문 1답으로 요약 정리해 보도했다.
Q: 시위 원인은 무엇인가
A: 지난 1일 카자흐 정부는 액화석유가스(LPG) 가격 상한제 완전 폐지를 발표했고 다음 날 카자흐 최대 유전 지대인 망기스타우주(州) 자나우젠에서 LPG 가격이 2배 가까이 급등하면서 시민들이 거리로 나왔다.
이 밖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장기화로 악화된 사회·경제적 격차에 대한 분노, 권위주의 정부의 독재와 전횡에 따른 진정한 민주주의 결여 등이 거론된다.
정부 통계에서 카자흐인 평균 급여는 월 570달러(약 68만원)지만 실제 더 수입은 더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Q: 시위대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A: 연료 가격 인하와 더 넓은 의미의 정치적 자유 실현이다. 국민은 현직 대통령이 지역구 의원을 임명하는 선거제도가 개선되길 바란다. 특히 자기 사람들로 구성해 어떠한 반대 세력 없이 국가를 통치해온 정치 세력 축출을 갈망한다.
Q: 주요 정치 주체는 누구인가
A: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81). 구소련 독립한 카자흐 초대 대통령이다. 철강 노동자 출신인 그는 1989년부터 집권해 2019년 3월 사임하기 전까지 30년간 철권통치를 했다.
구소련 시절 부실해진 자국 산업 구제를 위해 에너지·금속 분야에서 수천억달러 해외 투자를 유치하고 러시아·중국 두 강대국 사이에서 균형외교를 펼쳤다는 점에서 긍정 평가를 받는다.
반면 오랜 독재와 전횡으로 부정부패, 부정 선거, 언론 탄압 등을 일삼으며 반민주적 횡보를 걸어와 국내외적으로 비판을 받아왔다. 정부와 산업계 주요 직책에 가족·친인척을 비롯해 자기 사람들로 채웠고 이들에게 국가 부를 집중시켰다.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현 대통령에게 권력을 이양했음에도 국가안전보장위원회(NSC) 영구 의장직, 정책 수립권·면책 특권 등을 이용해 실권을 유지했다.
시위대는 그의 이 같은 막후 영향력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며 "노인은 물러가라"는 구호를 외쳤다. 시위 책임지고 내각이 총사퇴한 4일 결국 NSC 영구 의장직을 박탈당했다.
Q: 카자흐 정부는 안정적인가
A: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은 30년 장기집권 하는 동안 거의 100% 득표율로 매번 선거에서 승리했다. 종종 정적이나 그를 비판한 언론인들을 투옥했다.
2019년 6월 취임한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현 대통령 역시 수백명의 시위대가 구금된 채 엄격한 통제 속에 치러진 선거에서 당선됐다.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이 물러났지만 오랜 기간 그가 통치하면서 구축한 독재 체제는 확고한 편이다.
Q: 정부는 시위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가.
A: 토카예프 대통령은 시위대를 '테러 집단'이라 규정하고 2주간 전국에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번 시위 진압을 위해 구소련 6개국이 결성한 집단안보조약기구(CSTO)에 도움을 요청했다.
CSTO는 즉시 응답했고 러시아 공수부대를 평화유지군 1진 자격으로 파견했다. CSTO 창설 이래 파병은 최초다. 규모는 2500명에 이른다.
Q: 카자흐 사태가 세계에 영향을 미칠까
A: 인구 1900만명 카자흐는 러시아와 중국과 접경을 맞대고 있는 세계에서 가장 큰 내륙국이다.
러시아는 자신들과 가까웠던 권위주의 정부가 무너지면 서방 세력이 개입할 여지가 많아짐에 따라 상당한 정치적 타격을 입게 된다. 체제 붕괴는 인근 국가로 확산될 수 있다. 그 결과 러시아 역내 영향력 축소는 시간문제다.
앞서 2014년 우크라이나, 2020년 벨라루스에서 벌어진 민주화 운동은 러시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구소련 국가들에서 일어나는 이 같은 시민봉기는 러시아 입장에선 단순히 동맹국 이탈을 벗어나 국가안보 위협으로 여겨진다.
미국은 산유국 카자흐와 '에너지 문제'에서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미 최대 정유업체 엑손모빌과 셰브런은 카자흐 최대 유전지대인 서부 일대 수백억달러를 투자했다. 셰브런은 운송 문제로 생산을 일시 조정한다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UW 한인 이수인교수 삼성호암상 받았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일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박3일 캠핑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일 토요산행
- <속보>아동성폭행 타코마 한인군인, 택시기사 살해혐의로도 기소돼
- 600명 ‘코리아 나이트’서 스트레스 확 날렸다(+영상,화보)
- K-SCAN 한인상공인 길잡이 역할 돋보인다
- [화보] 코리아나이트 신나고 재미있었다
- 벨뷰통합한국학교 전통혼례식 "참 멋있어요"(+영상,화보)
- “FWYSO 봄 연주회에 한인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UW동아시아도서관, 김봉준 작가 초청 행사
- [기고-샘 심] 제44선거구 워싱턴주 하원의원에 출마하는 이유
- 오리건 한인, 어머니 숨지게 한 양로원에 1,000만달러 소송
- 한국 유명베이커리 파리바게뜨, 린우드점 드디어 내일 오픈한다
- [서북미 좋은 시-이춘혜] 나그네 길에 길동무
- 샘 심 시애틀한인회 부회장도 워싱턴주 하원 출마한다
- 시애틀 영사관, 중소벤처기업 지원협의체 개최
- 한인2세들이 시애틀 영자신문 인수했다
- 미국프로축구 열린 시애틀 축구장서도 "Korea"
- 코리아나이트 행사 전‘코리안 푸드트럭’운영
- 시애틀영사관 청사 경비 및 청소용역 입찰
시애틀 뉴스
- 워싱턴주 차나 주택 보험 왜이리 비싼가? "보험료 인상이유 밝혀라”
- 시애틀경찰국장은 ‘파리목숨’인가? 디아즈 국장 해임 놓고 논란
- 아마존 드론 장거리 배송 승인 얻었다
- 애드리언 디아즈 시애틀 경찰국장 잘렸다
- 시애틀지역 집값도 큰 폭으로 올랐다
- 워싱턴주 10대 소년 하이킹중 400피트 절벽 아래로 추락했는데 경미한 상처만
- 빌 게이츠 전처 멀린다, 여성 인권단체에 10억달러 기부
- 시애틀지역 정신질환자 자연환경서 치료한다
- 시애틀서 가족부양하기 전국 '탑5'
- 시애틀지역 주민들 여행 선호지가 바뀌고 있다
- 시애틀 유명 정치로비회사 파산 모면했다
- 미국 대선 앞두고 국가부채 '부각'…"10년물 국채금리 10%"
- 한국 유명베이커리 파리바게뜨, 린우드점 드디어 내일 오픈한다
뉴스포커스
- '주점 간판' 달고 불법 게임장 운영한 30대 우즈벡 여성 체포
- 라운드 예약도 앱으로 손쉽게…선호도 1위는 '카카오골프예약'
- "때려죽일…누굴 가르친다고" 얼차려 사망 동료 훈련병 父 분노
- 野 "22대 국회 '해병대원 특검법' 재발의 촉구…반드시 통과 시킬 것"
- “의사는 자기 역할에 충실한 전문가일 뿐…돌아올 명분 달라”
- 홍준표 "SK가 통신 재벌로 큰 건 노태우 덕…1조4천억 정도는 각오해야"
- 전 육군훈련소장 "'훈련병 얼차려 사망' 전적으로 군 잘못"
- 국힘, 금투세·종부세 '감세카드'로 반전 노린다
- '구속 송치' 김호중 운명 가른 결정적 순간
- '尹 축하난' 거절 인증 릴레이 시끌…"난이 무슨 죄"
- 김정숙 여사, 文전용기 인도 순방때 '기내식 6292만원'
- '명품백' 최재영 11시간여 2차 조사…"김 여사, 대통령실·보훈처 직원 연결"
- SK 흘러간 '노태우 비자금'…국고환수 대신 노소영 몫, 왜?
- 이성윤, 김건희 7대의혹 '종합특검법' 발의…도움 준 공무원도 수사
- 정부 "오늘부터 '전공의 연속근무' 단축…복귀시 불이익 최소화"
- 최태원 1.4조 어디서 마련하나…'세기의 이혼'에 SK 지배구조 영향권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