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등교 안한 학생들…"수면시간 길어져 삶의질 개선 효과"
- 22-01-07
하루 수면시간 약 75분 늘어나…알코올·카페인 소비도 줄어
취리히대학 연구팀 "코로나19 이후에도 늦게 등교하면 이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학교들이 비대면 원격수업 전환으로 소아청소년들의 집중력 저하나 우울증 등 부정적인 영향이 큰 것으로 알려졌으나 수면시간 증가 등 삶의 질이 개선된 부분도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연구팀은 향후 코로나19 유행 이후에도 학생들의 수면시간 증가를 위해 수업시간을 늦추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스위스 취리히대학교(UZH) 연구팀은 코로나19 유행으로 학교가 문을 닫았던 기간 동안 많은 소아청소년들의 건강과 건강 관련 삶의 질이 개선됐다며 지난 5일(현지시간) 해당 연구 결과를 미국의사협회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자마네트워크오픈(JAMA Network Open)'에 게재했다.
연구팀은 청소년들의 건강 개선이 아침에 더 오래 잔 덕분이라며 대면 수업을 시행한 뒤에도 학교 수업이 아침 늦게 시작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스위스 현지에서 학교가 폐쇄됐던 2020년 3월 13일부터 6월 6일까지 많은 우울증과 불안 증상을 겪은 청소년들이 증가하며 삶의 질과 만족도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 해당 기간 중 신체 활동이 줄어들고 TV나 모니터, 스마트폰 등 스크린(화면) 앞에 앉아있는 시간이 늘어난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러한 학교 폐쇄 조치가 건강과 삶의 질에 부정적인 효과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연구팀은 "학교에 등교할 필요가 없다 보니 학생들은 봉쇄 기간에 하루 약 75분 정도 더 잠을 잤다. 또 알코올과 카페인 소비가 감소하는 등 건강 관련 삶의 질이 크게 향상됐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해당 기간 스위스 취리히주 지역 고등학생 3664명을 대상으로 수면 습관과 삶의 질에 대해 조사했다. 이후 지난 2017년 같은 학교 고등학생 5308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조사 결과와 비교·분석했다.
분석 결과 학교가 문을 닫았던 3개월간 학생들을 평소에 비해 평균 약 90분 정도 늦게 일어났으며 평균 15분가량 늦게 잠든 것으로 나타났다. 주말에는 두 학생 집단간 수면시간에 거의 차이가 없었다.
학교가 일부 문을 닫았던 기간 동안 학생들은 스스로 건강 관련 삶의 질이 더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또 알코올과 카페인 소비량이 코로나19 유행 전에 조사했을 때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그동안 학교 폐쇄 조치가 많은 청소년들의 건강과 삶의 질을 악화시켰다는 보고가 많았지만 뜻밖의 장점도 있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가 코로나19 유행이 끝난 뒤에도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는 입장이다.
학생들이 건강이 개선됐다고 느끼는 이유는 수면 시간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수면 부족은 피로, 불안 및 다른 신체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을 뿐 아니라 집중력, 기억력 및 주의력 등의 인지기능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연구팀은 학교에 일찍 등교함으로 많은 청소년들이 만성적인 수면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최근 미국 여러 주에서도 이 같은 주제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응답자들 중 여학생이 많아 답변이 다소 편향됐을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오스카 제니 취리히대학교 어린이병원 소아과 교수는 "아이들이 더 많은 잠을 잘 수 있도록 늦게 등교하는 것은 분명히 이점이 있다"면서도 "코로나19로 인한 정신건강상 부정적인 영향이 없었다면 삶의 질에 휠씬 더 긍정적인 영향이 컸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미국 하이킹코스에 무궁화 심었다
- 시애틀 방문중인 김동연 경기지사 가슴아픈 사연 전해져
- 어젯밤과 오늘 새벽 시애틀에 환상적인 오로라 관찰돼(영상)
- 서은지시애틀총영사 28일 코리아나이트 시구한다
- 김동연 경기지사, 시애틀방문해 제이 인슬리 주지사 만났다
- 이무상,이현숙씨 부부 페더럴웨이 한우리정원 조성위해 10만달러 기부
- “시조이야기도 참 재미있고 흥미로웠다”
- “한인 여러분, 챗GPT로 가게 홍보하세요”
- 바슬시 5월 아시아태평양의 달로 선포
- 광역시애틀한인회와 부천상공회의소 MOU
- 시애틀영사관, 시애틀국제영화제 특별후원
- KWA 대한부인회 올해 장학생 선발한다
- 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 합창대회서 코가한국학교 ‘대상’(+영상,화보)
- 조기승 회장 모친상속 14대 서북미연합회 힘찬 출발(+화보)
- 104세 생일 맞은 오리건주 최장수 신명순 할머니 생일잔치 열려
- [시애틀 수필-문해성] 글월 문, 바다 해, 별 성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2)
- [서북미 좋은 시-이매자] 아버지의 등
- 워싱턴주 한인교계 큰별 박영희 목사 별세
- [부고] 조기승 서북미연합회 회장 모친상
- [공고] 제 35대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 임시이사회 및 총회
시애틀 뉴스
- 시애틀 유명한 벨타운 헬캡 운전자 고소당했다
- 바이든 대통령 오늘 시애틀온다-교통혼잡 예상해야
- 아마존 실적 호조, 주가 사상최고…시총 2조달러 눈앞
- 시애틀시 초등학교 4곳중 한곳은 문닫는다
- 워싱턴주 이젠 ‘미국 최고 좋은 주’아니다
- 보잉 737기 또?…세네갈서 여객기 활주로 이탈[영상]
- 시애틀시내 전기차 충전 이렇게 이용하면 된다
- UW 땅이 인디언과 관련돼 있다고 교수와 학교측 법정싸움
- 보잉 "또"..이스탄불서 767 앞바퀴 안내려와 동체착륙
- UW 시위대 요구에도 불구하고 "보잉과 관계단절 안할 것”
- 하워드 슐츠 전 스타벅스 CEO "영업부진? 답은 결국 매장에 있다"
- FAA "보잉 787드림라이너 기록 위조 등 조사중"
- 시애틀지역 집값 12% 올랐다
뉴스포커스
- 조태열 "한중 얽힌 실타래 풀어야"…왕이 "함께 노력해야"
- 최재영 목사 검찰 출석…"본질은 김건희 여사 권력 사유화"
- "전 2장·막걸리 한병에 9000원, 감동"…백종원에 기강 잡힌 '남원 춘향제'
- PF '부실 사업장' 솎아내 연착륙…은행·보험권 주도 최대 5조 투입
- 대통령실 "우리 국민·기업이 최우선…라인야후 부당 조치시 강력 대응"
- 尹, 저출생수석실 신설 지시…"국가가 해결하겠단 의지"
- 의료계 "정부가 제출한 증원 자료 경악…보정심, 뭐했나"
- "방시혁, 뉴진스 인사도 안받아" vs "일방 주장…민희진, 여론 호도 말길"
- 파타야서 '드럼통 살해'…피의자 3명 중 1명 정읍서 검거
- '올리브유' 비정상적 급등에 사상 최고가…"치킨값 영향 불가피"
- 10살 연하와 결혼 한예슬, 강남빌딩 팔아 '36억' 차익…수백억 부동산 '큰손'
- 정부, 전공의 '네크워크 수련' 추진…"의원급에 전속 배정은 아니다"
- 국회의장 양자 대결…당심 업은 추미애vs'협상 귀재' 우원식
- 대통령실 "네이버가 구체적 입장 내놔야 정부의 적극적 액션 가능"
- KDI "수출 회복 힘입어 경기 부진 완화…물가 상승세도 둔화"
- '억대 꽃게 대금 미지급 송사'…배우 김수미 지분 회사 승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