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C "격리 해제 전 검사 바람직"…'의무화' 불필요 입장 반복

무증상자 격리 기간, 10일→5일 단축…코로나 검사 의무화 않아

 

미국 보건 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격리 해제 후 개인 방역을 강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도 논란이 되고 있는 '격리 해제 전 검사 의무화' 방침에 대해서는 입을 닫았다.

4일(현지시간) 미 CNN에 따르면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격리에서 해제된 무증상자가 의무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하지는 않아도 되지만, 양성 반응이 나온다면 증상 발현 후 10일까지는 계속해서 자가 격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반면 격리 후 음성 반응을 보인 이들은 열흘까지는 계속해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앞서 보건 당국은 코로나19 확진자 중 무증상자의 격리 기간을 10일에서 5일로 단축하겠다면서도 격리 해제 전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의무화하지는 않아 논란이 됐다.

이에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지난 2일 '일부 보건당국 관리들이 5일간 격리한 무증상 확진자들에게 격리 해제 전 코로나19 음성 검사를 요구하지 않는 새로운 지침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는 취재진의 발언에 격리 해제 전 코로나19 음성 테스트를 받도록 지침 변경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발표된 새 지침에는 격리 중 또는 격리에서 해제된 코로나19 확진자가 PCR 검사를 진행할 수 있으면 바람직하다는 입장 외 의무화 방침에 대해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

CDC는 새 지침에서 격리 중인 이들이 10일까지는 식당, 헬스장 등 마스크 착용이 힘든 장소의 이용을 삼가하고, 타인과 함께 식사를 하지 말 것이며 증상 발현 후 최소 10일째까지는 여행을 삼가라고 권고했다. 그러면서 6일부터 10일까지는 여행에 동행하는 이들 전체가 마스크를 착용하는게 바람직하다고 했다.

CDC는 "17개국 113개 연구 검토에 따르면 대부분의 코로나19 전염은 감염 초기에 발생한다. 감염성은 증상 발현 하루 전 절정을 찍고 일주일 이내에 감소한다"라며 격리 단축 결정을 내린 배경을 설명했다.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CBS와의 인터뷰에서 "검사를 받을 수 있으면 5일차에 검사를 진행해도 좋다. 양성 반응이 나오면 집에 머무는 것을 권한다"면서 "음성이면 여전히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아직 약간의 전염성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3일 기준 미국내 일주일 평균 하루 확진자 수는 49만1652명을 기록 중이다. 같은날 존스홉킨스대학교는 하루 신규 확진자가 106만2000여 명을 기록했다고 집계하기도 했다. 

이는 역대 최대치로, 종전 최대 기록인 지난달 31일 59만 명에서 일주일 만에 2배 가량 늘어난 것이다.

그럼에도 방역 당국은 "앞으로도 많은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기꺼이 10일씩이나 자가격리를 납득할 수 있는 사람들은 소수에 불과하다"면서 절충점을 찾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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