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건강]해짧은 겨울, 길어진 실내생활…노인 우울증 주의
- 22-01-04
보름이상 우울감, 수면장애 등 증상땐 병원 방문해야
충고보단 얘기 들어주기…광선·약물치료 등 조기 치료시 완쾌율 높아
일조량이 짧은 겨울, 거동이 불편하고 외부활동이 적은 고령층일 수록 겨울철 계절성 우울증에 더욱 취약하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외부 활동이 제한되면서 우울증상이 쉽게 나타날 수 있다. 우울 증상이 보름 넘게 지속된다면 병원에 방문해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신용욱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4일 "노인이 보름 이상 우울하다고 하면 반드시 병원에 와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계절성 우울증은 특정 계절, 특히 날이 쌀쌀한 가을이나 겨울동안 우울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났다가 봄이나 여름이 되면 호전되는 질환이다. 사람의 기분은 온도, 습도, 일조량에 크게 좌우된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햇빛이 줄면서 생체리듬을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인 멜라토닌 분비가 줄어 신체 리듬이 깨지면서 우울증 발병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신 교수는 "노인은 우울증이 한 번 생겼을 때 치료를 제대로 안 받으면 재발한다. 특히 세 번 정도 재발하면 90%는 이후에 또 우울증을 앓을 수 있기 때문에 초기 제대로 된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우울감, 피로감, 수면장애 등 증상…조기 치료시 효과좋고 재발도 방지
노인 우울증의 전형적인 증상은 우울감, 의욕저하, 피곤함, 수면 질 저하, 식욕 저하 등이다. 저녁보다는 아침에 일어날 때 의욕이 없고 잠도 없어진다. 또 식욕이 떨어져 체중이 감소한다. 나이 탓으로 넘기는 것 이상으로 기력이 저하되고 집중력과 판단력이 떨어지는 등 인지기능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무엇보다 자신감이 결여되고 최악의 경우 극단적인 생각이 드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우울증도 조기에 발견해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치료 효과도 좋고 합병증도 막고 재발도 방지할 수 있다. 우울증 환자의 80%는 성공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우선 환자 얘기에 귀 기울이고 정서적인 안정을 취하도록 돕는 게 기본이다. 신경전달물질의 균형을 찾아주는 약물치료도 많이 이루어진다.
◇환자 상태에 따라 광선치료·약물치료 등 결정
치료법은 우울증의 원인, 증상, 환자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반드시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일조량에 영향을 많이 받는 계절성 우울증의 기본 치료법으로는 광선치료가 있다. 강한 빛(1만 럭스)을 이용해 늦어진 신체주기를 회복시킨다. 일조량의 영향을 받는 계절성 우울증의 경우 다시 일조량이 늘어나는 봄, 여름이 되면 증상이 호전될 수 있지만 치료를 받으면 증상회복 속도가 더 빠르다.
약물치료는 항우울제, 특히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 계통 약물이 쓰인다. 신 교수는 "증상에 맞춰 필요한 약을 처방한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치료에 대해 충분히 상의할 것을 권장한다"고 조언했다.
◇습관·부정적인 생각 개선도 중요…섣부른 충고 대신 들어주기
환자 스스로 건강한 신체 리듬을 유지하는 게 우울증 회복에 중요하다. 좋은 수면습관과 건강식을 하고 야외에서 정기적으로 밝은 햇볕을 쬐는 것도 도움된다. 걷기, 이완요법 등 신체 움직임을 증가시키는 것도 좋다.
계절과 증상이 연관되기 때문에 계절에 따라 자신의 기분이 어떻게 변하는지 스스로 살피는 것도 중요하다. 술은 일시적으로 기분을 좋게 할 수 있으나 우울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피해야 한다. 또 신뢰할 수 있는 가족과 친구들에게 자기감정을 털어놓고 지지를 받는 것이 도움 된다.
인지행동치료를 통해 '나는 정말 남편 잘못 만났다', '부인 잘못 만났다', '아, 저거 나 무시하는 거야' 등 내가 생각하는 게 맞는지 다시 한번 살펴보고 부정적인 생각을 서서히 바꾸는 것도 중요하다.
노인이 우울증에 걸렸을 때 중요한 것은 가족들의 대처다. 잘 들어주고 섣부른 충고는 하지 않는 게 좋다. 듣기만 해주는 것도 우울증을 겪는 노인에게는 큰 도움이 된다. 노인 스스로 어떤 활동을 제안하면 함께하는 것이 좋다. 자주 대화를 나누고 기분 상태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
신 교수는 "혹시라도 죽음에 대해 얘기하면 꼭 병원에 모시고 와 전문가 상담이나 약물치료 등을 받게 해야 한다. 노인성 우울증은 잘 호전되는 병이다. 가장 곁에 있는 가족들의 역할에 호전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양심과 구원(1)
- 서은지총영사, 코리아나이트 시구 외교부 유튜브채널로 제작돼(+영상)
- 시애틀한인회,유급병가 세미나 개최한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15일 합동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15일 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5일 토요산행
- 삼성 이재용, 시애틀서 아마존 CEO만나
- “한인상공인 여러분,그랜트나 대출기회 넘쳐요”
- “22일 베냐로야홀서 무료 공연 즐기세요”
- “전주서 열리는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신청하세요”
- 한인학부모회 미술대회서 리아 최,엠마 양 ‘대상’
- 서북미문인협회 20회 뿌리문학신인작가상 공모한다
- 창발 한인들 참여하는 자선기금마련 테니스대회 개최한다
- “시애틀 한인여러분, 호주와 뉴질랜드여행 어때요?”
- 한국학교서북미협의회, 5개 행사 종합시상식 열어(+화보)
- 이번 주말 제74주년 6ㆍ25 합동기념식 열린다
- 재미대한탁구협회 회장배 대회 열린다(+영상)
- 시애틀 통일골든벨 ‘성공’…김환희군 1등 영광 차지(+영상,화보)
- <속보> 오늘 정부납품 세미나서 한인상공인 위한 플렉스 펀드도 설명
- [신앙칼럼-최인근 목사] 기다림의 미덕(美德)
- 오리건 김성주의원 차남 미 공군사관학교 졸업
시애틀 뉴스
- 시애틀서 장장 56년간 아이들 가르친 여교사 은퇴
- 시애틀 방치된 빈집 강제철거 빨라진다
- "아마존, 직원들에 MS 클라우드 플랫폼 데이터 수집 지시"
- 아마존 시애틀 등 서민주택사업에 14억달러 추가 투자한다
- 올 여름에도 시애틀 '누드비치 공원' 그대로 운영된다
- 삼성 이재용, 시애틀서 아마존 CEO만나
- 시애틀 매리너스 23년만에 디비전 1위 노린다
- "타코마 교차로 위험 알고도 방치해 6명 사망"(영상)
- 애완견 데리고 캐나다 가는 것 어려워진다
- <속보> 지난 주 사망한 유명 워싱턴주 우주인 앤더스 사망원인은 ‘타박상’
- MS-애플-엔비디아 시총 1위 두고 사투…‘시총 삼국지’
- 억울한 살인죄 뒤집어쓰고 23년 복역했지만 "보상은 안돼"
- 시애틀 차이나타운 전 베트남마켓 건물서 화재 발생
뉴스포커스
- 의협 '3대 요구안' 제안, 정부 '거절'…'전면휴진' 일촉즉발
- 법도 환자도 등 돌린 진료거부…"무제한 자유 불가" 3대요구안 일축
- 당정 "130만 취약가구에 5.3만원…경로당 폭염지원금 6만원 인상"
- 대통령실 "상속세 전면 개편…종부세 폐지 필요"
- 민주 '명품백 수수 청문회' 추진…출석 불응시 '동행명령장' 검토
- 노소영 "서울대 후배들에게 실망…지방대 학생들에 감동" 무슨 일?
- 새마을금고 전무·상무·차장·과장·대리 모두 처벌받아…무슨 일?
- 499일 눈물의 기억 '이태원 참사 분향소' 이전…슬픔도 함께 옮겨지길
- "아내도 6억 투자"…견미리 남편 허위공시 주가조작 '무죄→파기환송'
- 경로당 '무상점심' 주5회로 늘지만 '지역간 격차' 우려…국비지원 목소리도
- 대박 난 '1만원대 청바지'…이랜드리테일 NC베이직, 라이프웨어 브랜드 도약
- "넘사벽 팔도·유재석의 농심·재도전 오뚜기"…뜨거워지는 비빔면 전쟁
- "미워도 다시 한번"…외국인 복귀에 '8만전자' 보인다
- 문·이과 통합수능 '서연고→서고연' 순위 바꿨다
- "희대의 조작사건" "법치 파괴 공작"…여야, 이재명 추가기소 공방
- 서울의대 교수 비대위 "17~22일 교수 529명 휴진…54.7% 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