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민주주의 자부심' 20년만에 90%→54% 곤두박질

1·6 의사당 난동 사건 1년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일으킨 1·6 의사당 난동 사건이 발생 1년을 맞는 가운데, 2일(현지시간) 미국인이 체감하는 민주주의 위기를 반영하는 2건의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우선 CBS가 미 성인 2063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 2.6%포인트)에 따르면 응답자의 68%는 1·6 사건을 개별적 사건이 아닌, "미국 내 정치 폭력이 증가하고 있다는 전조"라고 평가했다. 

오늘날 미국의 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있다는 응답은 66%에 달했다. 또 응답자의 57%는 앞으로도 정치 폭력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1·6 의회 난동은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당선을 인정하지 않으면서 발생한 것이다. 여전히 응답자의 28%는 선거 결과를 방어하기 위해 무력 사용이 정당화될 수 있다고 응답, 노동 문제를 위한 무력 사용(27%)보다 많았다.  

워싱턴포스트가 메릴랜드대와 미 성인 1101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7~19일 실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4%포인트)에서는 민주주의에 대한 미국인의 자부심이 2002년 90%에서 현재 54%로 곤두박질친 것으로 나타났다. 

반정부 폭력 행위가 때때로 정당화될 수 있다고 보는 사람은 34%였는데, 이는 최근 몇십 년 만에 최대치였다고 AFP 통신은 부연했다. 

공화당 지지자의 72%는 의회 난동 사건 관련 트럼프 전 대통령의 책임이 조금에 그치거나 아예 없다고 답했다. 

AFP 통신은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를 소개하고, "미국 사회를 분열하는 관점들이 거의 타협할 수 없는 지경이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오는 6일 의회 난동 사건 1년 관련 연설을 할 예정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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