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애플 시총 3조달러 돌파, 코로나 팬데믹 최대 수혜주"

팀 쿡 CEO 리더십도 주효

 

미국 증시의 간판주 애플이 사상 최초로 시총 3조 달러(약 3585조원)를 돌파한 것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을 효과적으로 극복했기 때문이며, 결국 애플이 코로나 팬데믹의 최대 수혜주가 됐다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가 3일(현지시간) 평가했다.

이날 애플은 장중 전거래일보다 2.5% 이상 오른 182.86달러를 기록, 세계 기업 중 사상 최초로 시총 3조 달러를 돌파했다.

애플은 지난 2018년 8월 2일 시총 1조 달러를 기록, 미국 기업 중 사상 최초로 시총 1조 달러를 돌파한 기업이 됐다. 이후 불과 2년 만인 2020년 8월 19일 시총 2조 달러를 돌파했다. 이후 불과 1년여 만에 시총 3조 달러마저 넘어섰다. 

◇ 코로나로 홈 오피스 수요 급증 : 애플이 코로나 팬데믹에도 선전한 것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공급망 위기를 잘 극복했고,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홈 오피스 건설로 아이폰이나 맥 컴퓨터, 아이패드 등의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라고 FT는 분석했다.

이 같은 전자 기기 수요의 급증에 따라 애플의 주가는 지난해에만 30% 이상 급등했다. 

최근 애플이 급등한 모멘텀은 유명 애널리스트인 모건스탠리의 케이티 휴버티가 애플 목표가를 200달러로 상향 조정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휴버티는 지난해 12월 보고서에서 "애플의 주가가 저평가 돼 있다"며 "현재 추진 중인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에 기반한 헤드셋, 애플카와 같은 자율주행차 등에서 가시적 성과를 보이면 주가가 더욱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 신평사 'AAA' 등급 받아…세계에서 3곳뿐 : 세계적 신평사인 무디스는 지난해 12월 애플의 등급을 ‘AAA’로 상향했다. AAA 등급을 부여받은 기업은 전세계에서 애플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존슨 & 존슨 등 3개 기업 뿐이다.

애플의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30이다. 이는 최근 3년간의 평균인 24보다 높은 수준이다. 보통 PER20이 적정수준의 주가로 평가된다. 

◇ 향후 상승 여력 있어 : 그러나 주식이 거품 영역에 있다고 믿는 분석가는 거의 없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을 분석하는 45명의 애널리스트 중 35명은 매수, 2명은 매도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이폰 13 프로’가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어 향후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 팀 쿡 리더십 주효 :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애플 CEO에 등극한 때가 2011년 8월이었다. 당시 애플의 시총은 3000억 달러에 불과했었다. 그가 CEO에 오른 이후 시총이 무려 2조7000억 달러 증가한 것이다. 

당초 그는 스티브 잡스 창업자에 비해 카리스마가 크게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놀랍도록 훌륭한 성과를 거뒀다고 FT는 평가했다.

쿡은 워싱턴, 브뤼셀, 베이징에서 규제 및 정치적 위협을 교묘하게 피하면서 공급망을 잘 관리했다.

CCS 인사이트의 수석 분석가인 벤 우드는 FT와 인터뷰에서 "쿡은 기술자보다는 정치가에 가깝다"며 "그는 각국 정부를 비위를 거스르지 않는 정치력으로 아이폰을 애플이 출시한 제품 중 최고의 히트상품으로 자리매김한 일등공신"이라고 평가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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