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구팀 "임신부 백신 맞는게 좋다…태아에도 항체 전달"
- 22-01-04
"조기 접종이 임신부와 아기 보호…임신 이유로 미뤄선 안돼"
임신 기간에 관계없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미국에서 제기됐다. 연구팀은 임신 3기에 백신 접종을 받을 경우 태아에 전달되는 항체 수치가 높다는 연구도 있으나 임신 초기나 임신 전에 백신 접종을 받아도 충분한 보호 효과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4일 미국 코넬대학교 의과대학 연구팀은 임신 중 코로나19 예방 접종을 위한 가장 좋은 시기는 바로 지금이라며 임신부들이 백신 접종을 받을 것을 권했다. 해당 연구는 지난달 28일 해외 산부인과 학술지(Obstetrics & Gynecology)에 게재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예방 접종을 받은 임신부들은 임신 중 예방접종을 받은 시기에 관계없이 출산 시 태아에 코로나19 바이러스 중화항체를 전달했다. 연구팀은 임신을 이유로 백신 예방접종을 미루는 것은 근거가 없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임신 중 또는 임신 6주 전까지 코로나19 백신 예방 접종을 받고 임신 34주 이상 지나 출산한 임신부 1359명을 대상으로 임신 중 백신 예방 접종 시기와 분만 시 탯줄 혈액에서 발견된 항 스파이크 단백질 항체 수준을 분석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코로나19 예방접종은 중증으로 진행되는 것으로부터 임신부들을 보호하고 태반을 통과할 수 있는 항체 생성을 유도해 아기의 혈액으로 보낸다.
연구팀은 백신 접종을 받은 임신부의 항체 수준이 임신 3기에 접종 받았을 때 더 높은 경향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러나 임신 초기 및 심지어 임신 몇 주 전에 예방 접종을 받은 산모들도 분만 시 항체 수준이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나 여전히 임신부들을 보호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분석 결과 백신 1차 접종 시기와 관계 없이 예방접종을 마친 모든 임신부가 분만시 산모와 제대혈에서 코로나19 항체인 면역글로블린G(IgG)이 검출됐다.
화이자 또는 모더나 등 mRNA(메신저리보핵산) 백신 접종을 받고 이전에 코로나19 감염 이력이 없는 임신부의 경우 임신 전 또는 임신1기 때 백신 접종을 받았을 때 항체 수준이 가장 낮았으며 3기 이후 백신 접종을 받았을 때 가장 항체 수치가 높았다.
얀센 백신을 접종 받은 임신부의 경우 접종 시기에 따른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 통상 임신 1기는 14주차까지, 임신 3기는 28주차 이후를 말한다.
백신 접종 전 코로나19 감염 이력이 있는 임신부의 경우 산모 및 제대혈 검사 시 항체 수치가 평균적으로 더 높았다. 또 백신 접종 시기가 빠를수록 항체의 감소가 휠씬 적었다.
임상시험 참가자들 중 20명은 임신 중 백신 추가접종을 받았다고 보고했다. 해당 임신부들 또한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산모들에 비해 혈액 및 제대혈에서 더 높은 수준의 항체가 확인됐다. 또 출산까지 백신 접종을 마치지 않은 임신부들의 경우 모체 및 제대혈의 항체 수치가 다른 집단에 비해 유의미하게 낮았다.
연구팀은 "조기에 코로나19 예방 접종을 받을 경우 임신부 자신과 아이를 보호할 수 있다. 그러나 임신 중 언제라도 예방 접종을 받을 수 있으며 출산 시 산모와 아이 모두에게 유익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임신을 이유로 코로나19 예방 접종을 미루어선 안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로라 라일리 코넬대학교 의과대학 산부인과 학과장은 "임신 중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독감 및 Tdap(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 백신과 마찬가지로 엄마와 아이에게 보호 효과를 제공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국내 방역당국 또한 지난 10월부터 임신부들을 대상으로 위탁의료기관을 통해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 접종을 시행 중이다. 당시 질병관리청은 국내 코로나19 확진 임신부의 위중증률은 같은 연령대 여성에 비해 6배 수준으로 예방접종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다만 임신 12주 이하 초기 임신부들의 경우 임신부와 태아의 상태를 진찰받은 후 접종하며 접종 전 의료진이 임신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사전예약 시 임신부 정보를 입력할 것을 당부했다.
대한의사협회 또한 지난달 1일 임신부의 백신 접종과 의료적 대처방안 등을 주제로 개최한 전문가 좌담회에서 코로나19 백신접종은 임신부와 태아를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좌담회에 참여한 조금준 고려대 구로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백신 접종은 본인과 태아를 보호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며 "여러 연구를 통해 임신부의 백신 접종으로 태아에게 항체가 전달돼 보호받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과도한 걱정은 불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시애틀 한인 여러분, 유언장이나 상속 문제는 이렇게”
- 한인 꿈나무들 학예경연대회로 그림ㆍ글 실력 맘껏 발휘(+영상,화보)
- 페더럴웨이 통합한국학교도 장날행사로 여름방학들어가(+화보)
- 벨뷰통합한국학교 풍성하고 즐거운 종업식(+영상,화보)
- 시애틀통합한국학교 신나는 장날행사로 방학 들어가(+화보)
- U&T파이낸셜, 워싱턴주 한인여성부동산협회 세미나 성황
- 워싱턴주음악협회 올해 정기연주회 젊고 밝고 맑았다(+영상,화보)
- FWYSO 2만4,600여달러 장학기금 모았다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4)
- KORAFF 한인입양가족재단 한국문화축제 연다
- 타코마한국학교, 특별한 한국어 여름학교 캠프 연다
- KWA대한부인회 평생교육원 봄학기 수료식
- UW 한인 이수인교수 삼성호암상 받았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일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박3일 캠핑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일 토요산행
- <속보>아동성폭행 타코마 한인군인, 택시기사 살해혐의로도 기소돼
- 600명 ‘코리아 나이트’서 스트레스 확 날렸다(+영상,화보)
- K-SCAN 한인상공인 길잡이 역할 돋보인다
- [화보] 코리아나이트 신나고 재미있었다
- 벨뷰통합한국학교 전통혼례식 "참 멋있어요"(+영상,화보)
시애틀 뉴스
- 미국 항공사 요금반환법 제정엔 시애틀 고교 영향도 컸다
- 시애틀 역사풍물인 길거리 시계 ‘부활’한다
- 워싱턴주 경제 미국서 최고로 좋다
- MS, 스웨덴 AI·클라우드 인프라에 2년간 32억 달러 투자한다
- 긱하버 퍼레이드행사서 급발진해 5명 부상(+영상)
- 시애틀경전철 무임승차 단속 강화하니 "조심해야"
- 일부 페리 탑승대기 시간 길어졌다
- 오리건 해안 홍합채취 금지됐다
- 코스트코 핫도그 가격 '1.50달러' 안올린다
- 시애틀찾은 연방의무감 "고독은 전염병, 우리 모두 대처해야"
- 워싱턴주지사 출마한 퍼거슨장관 공직자 윤리위반 시비
- 워싱턴주 식당서 오늘부터 플라스틱용기 사용금지된다
- 워싱턴주 차나 주택 보험 왜이리 비싼가? "보험료 인상이유 밝혀라”
뉴스포커스
- "푸바오 몸무게 103kg", "대나무 먹방"…中, 학대 논란에 근황 연일 공개
- 검찰 "'김건희 공개소환 방침' 사실과 달라…조사 방식·시기 미정"
- 文, '김정숙 기내식 논란'에 "치졸한 시비…부끄럽지 않나"
- 의료계 소송 대리인, '국가 상대 1000억원 손배소' 제기
- 원구성 협상 또 결렬…여 "협치가 국회법" 야 "법정 시한은 7일"
- '광주청년드림주택' 허위광고에…전세사기 폭탄 떠안은 청년들
- 밀양 성폭행 세번째 가해자 신상공개…"결혼해 딸 낳고 명품 휘감았다"
- 초등생이 무단조퇴 막는 교감 뺨 때리고 "개XX"…母는 교사 폭행
- '복귀냐 사직이냐' 기로에 선 전공의…"안 돌아간다, 의료붕괴 서막"
- "법 앞에 예외 없다"는 이원석, 지휘부 바뀐 중앙지검…김건희 소환 언제?
- 저축은행, 부동산PF 대출 연체액 석달새 ‘급증’…“2분기 더 악화된다”
- "아직 탐사 단계인데"…대통령까지 나선 유전 테마株 '활활'
- 포항 석유 탐사 주도한 美 전문가 내일 방한…검증 결과 신뢰도 제고
- 국방부 조사본부, 재검토 보고서에 "임성근, 안전 의무 다 안 해" 적시
- 민주, '김정숙 기내식' 공세 되치기…"尹 술자리 비용도 공개하라"
- 5월 물가 2.7% 10개월來 최저…"할당관세 등 안정세 지속 총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