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시총 3조달러, 삼성의 8배-영국 GDP보다 많아
- 22-01-04
애플이 전세계 기업 사상 최초로 시총 3조 달러(약 3580조원)를 돌파했다.
◇ 시총 2조달러 돌파한 뒤 1년여 만에 3조달러마저 돌파 : 3일(현지시간) 애플은 전거래일보다 2.5% 상승한 182.01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애플은 이날 오후 3시께 182.86달러를 기록, 세계 기업 중 사상 최초로 시총 3조 달러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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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일일 가격 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
애플은 지난 2018년 8월 2일 시총 1조 달러를 기록, 미국 기업 중 사상 최초로 시총 1조 달러를 돌파한 기업이 됐다. 이후 불과 2년 만인 2020년 8월 19일 시총 2조 달러를 돌파했다. 이후 불과 1년여 만에 시총 3조 달러마저 넘어섰다.
◇ 세계 5위 경제대국 영국 GDP보다 많아 : 시총 3조 달러는 세계 5위의 경제대국인 영국의 국내총생산(GDP, 2조6382억 달러, 2020년 기준)보다 더 많은 것이다. 일개 기업의 시총이 세계 5위의 경제대국인 영국 GDP보다 많은 것이다.
이는 또 한국의 GDP(1조5867억 달러)보다 2배 가까이 많다.
세계 국가별 GDP 순위는 미국이 20조8072억 달러로 1위, 중국이 14조8600억 달러로 2위, 일본이 4조9105억 달러로 3위, 독일이 3조7805억 달러로 4위, 영국이 2조6382억 달러로 5위다. 한국은 1조5867억 달러로 세계 10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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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국 GDP 순위 - 위키피디아 갈무리 |
◇ 삼성전자 시총의 8배 : 애플의 시총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경쟁자인 삼성전자 시가총액 469조원보다는 약 7.6배 많다.
지난해 삼성전자 매출액이 237조원으로 애플(324조원)의 73% 수준인 점을 감안할 때 두 회사의 시총 격차가 얼마나 큰 지 짐작할 수 있다.
이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우리나라 기업의 주가가 비슷한 수준의 외국기업의 주가에 비해 낮게 형성되는 현상으로, 남북관계로 인한 지정학적 불안, 노동시장의 경직성 등이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주 원인으로 꼽힌다.
이에 비해 애플은 ‘아메리칸 프리미엄’을 만끽하고 있다. 미국은 세계의 표준을 정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게다가 애플은 휴대폰 분야에서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뉴욕증시에서 거래되는 애플은 뉴욕증시가 전세계의 자본이 모두 모이는 곳이라는 점에서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 애플 주가 연일 급등하는 이유는? : 애플 주가는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도 꾸준히 올랐다. 지난해만 35% 이상 상승했다.
유명 애널리스트인 모건스탠리의 케이티 휴버티가 애플 목표가를 200달러로 상향 조정한 것이 최근 주가 급등의 결정적 모멘텀이었다.
휴버티는 보고서에서 "애플의 주가가 저평가 돼 있다"며 "현재 추진 중인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에 기반한 헤드셋, 애플카와 같은 자율주행차 등에서 가시적 성과를 보이면 주가가 더욱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40년래 최고를 기록하는 등 인플레이션 압력이 고조되자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준이 금리인상 모드에 진입함에 따라 투자자들이 가장 안전한 투자처로 애플에 집중 투자하는 것도 애플 주가 급등의 중요한 이유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 제2의 애플은? : 애플이 3조 달러를 달성하자 어떤 기업이 또 3조 달러를 달성할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제2의 애플이 될 가장 강력한 후보는 마이크로소프트(MS)다. MS는 시총은 이날 현재 2조55130억 달러로, 애플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그 뒤를 알파벳, 아마존, 테슬라 등이 잇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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