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세계 경제, 순항하기 위해 경계해야 할 5가지 위험

코로나19부터 인플레이션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급망 정체, 인플레이션, 중국 규제, 지정학적 긴장이 올해 세계경제에 가해진 5가지 위협이라고 최근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DW)가 전망했다.

◇백신 내성 변이

먼저 백신에 내성을 가진 코로나19 변이들의 출현이 가장 위협적이다. 전염성이 높은 오미크론 변이는 중증화률이 낮아 세계경제가 회복 궤도를 완전히 이탈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미래에 나타날 새로운 변이들은 전염성과 치명성까지 모두 갖출 위험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업사고 DW는 지적했다.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이 계속해서 맹위를 떨치면 백신에 강한 내성을 가진 변이들이 출현해 봉쇄조치들이 재개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10월 국제통화기금(IMF)의 지나 고피나스 당시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코로나19가 중기적으로 영향이 계속되면 향후 5년 동안 세계 총생산을 매년 5조3000억달러어치 줄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세계 모든 국가들의 인구 40%가 백신접종을 완료하고 올해 여름까지 70%가 접종을 끝내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현재 저소득 국가의 경우 백신접종을 마친 인구는 전체의 5%도 채 되지 않는다.

◇공급망 정체

두번째는 공급망 정체. 지난해 글로벌 회복을 더디게 만든 최대 변수다. 운임비용이 떨어지고 반도체 수출이 늘어나며 공급망 정체가 다소 완화하고 있다는 신호가 있지만, 전문가들은 올해도 공급망 정체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고 DW는 전했다.

물류업체 DSV의 프랭크 소보트카 디렉터는 "올해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는다"며 "해운 물동량이 2023년 새로 더해지거나 공급망이 근거리 위주로 변하기 전까지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

세번째는 치솟는 물가다. 원자재와 투입원료는 부족하고 에너지 가격은 오르면서 미국, 유로존을 비롯한 주요 선진국에서 인플레이션은 수 년 만에 최고로 올랐다. 중앙은행들이 물가 상승을 막기 위해 조기에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채권매입을 줄이는 테이퍼링을 빨리 끝내고 금리를 올해 3차례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미국에서 금리를 올리면 남아프리카공화국, 아르헨티나, 터키와 같은 이머징 국가에서는 자본유출이 심화할 수 있다.

◇중국 규제

네번째는 중국 규제. 세계 2대 경제국 중국의 성장 둔화는 올해 투자자들의 걱정거리를 더한다. 팬데믹에도 중국은 주요국 가운데 유일하게 성장하며 세계경제를 지지했다.

하지만 팬데믹 이후 회복은 중앙정부의 규제 압박에 휘청였다. 알리바바와 같은 대형 기술업체부터 에버그란데(헝다그룹)과 같은 부동산 업체까지 전방위적 고강도 규제가 중국 전반의 성장을 위협했다.

결국 올해 중앙정부는 이러한 위협을 낮추기 위해 규제를 완화하며 안정을 최우선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연초 재정 및 통화 부양 기대감도 높아졌다. 다만, 중국은 제로(0) 코로나 정책 하에 고강도 봉쇄조치를 취하고 있어 여전히 세계경제에 큰 위험이 될 수 있다고 DW는 우려했다.

◇지정학적 긴장

마지막은 세계 곳곳의 지정학적 긴장이 위험으로 꼽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에 따른 미국, 유럽과 러시아의 갈등이 심해질 수 있다. 미국과 러시아의 긴장은 큰 위험이라고 오안다증권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DW에 말했다.

그는 "미국과 유럽이 (러시아의) 노드스트림 2 송유관을 중단하면 글로벌 에너지 위기로 확전하며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로 치솟을 수 있다"며 "치솟는 에너지 가격은 중앙은행들의 긴축을 가속화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미국과 중국 사이 갈등도 위협적이다. 미국은 중국의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해 인권문제를 거론하며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했다. 중국은 미국의 이번 결정에 대해 "대가를 치뤄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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