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시-김인자] 새해 아침에

김인자(오레곤문인협회 회원)

 

새해 아침에


저기 우주 공간의 한쪽 귀퉁이 태양계.

아름다운 지구는 태양으로부터 세번째 별.

91.607 밀리언 마일즈.

 

오늘 지구는,

영특한 사람들이 새해라고 이름 붙여준 우주 공간의 한 점을 지난다.

수 억 년 홀로 빛나는 태양을 연모하여 도는 지구가

수 억 번 바라본 수 억 살의 태양을,

우리는 스스로 새롭고 싶은 열망으로 새해라고 부른다.

 

새롭고 싶다는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용기를 내는 것

태양처럼 끊임없이 스스로를 불태우는 것

깨어나는 것 깨지는 것 깨뜨리는 것

그리하여 지금까지와는 달라지는 것

타협하는 것 또는 타협하지 않는 것

늦었지만 시작하는 것.

 

이정표도 신호등도 없는 망망한 우주 공간 속의

한 점 나를 발견하는 것

작아지는 것 겸허해지는 것

그리하여 나의 아집을 거역하는 것

마음을 비우는

시작하기 위하여 버리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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