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5% 급등한 비트코인 올해도 랠리할까? '역사적 분수령'

지난해 65% 급등한 비트코인이 올해도 랠리를 지속할 수 있을까?

1일 오전 10시 현재(한국시간 기준) 비트코인은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1.36% 하락한 4만6412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들어 미국 연준이 당초 예상보다 빨리 금리인상 모드에 진입함에 따라 한때 7만 달러에 육박했던 비트코인은 4만6000달러대까지 급락했다.

그러나 여전히 연초 대비로는 65% 정도 상승한 상태다.

올해도 비트코인의 상승세가 지속될까? 일단 전망은 둘로 갈린다. 세계의 중앙은행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의 연준이 금리인상 모드에 돌입함에 따라 암호화폐(가상화폐)의 추가 랠리는 힘들 것이란 전망이 다수다.

그러나 밀레니얼(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세대로, IT에 능통)들이 암호화폐를 법정화폐처럼 신뢰하고 있어 이에 대한 투자를 더욱 늘릴 가능성이 큼에 따라 추가 랠리가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 연준 금리인상 모드 돌입, 암호화폐 추가 랠리 힘들다 : 일단 대부분 자본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이 금리인상 모드에 진입함에 따라 암호화폐의 랠리는 힘들 것이라고 보고 있다. 

미국 연준은 지난해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40년래 최고를 기록하자 당초 예상보다 빨리 금리인상 모드에 진입했다.

지난해 11월 CPI는 6.8%를 기록, 1982년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최근 오미크론이 창궐하고 있어 글로벌 물류대란이 더욱 심각해져 인플레이션을 더욱 자극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연준은 테이퍼링(채권매입 축소)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등 긴축을 서두르고 있다. 연준은 올해 3월까지 테이퍼링을 종료하고 6월부터 금리인상 들어갈 전망이다.

지난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 랠리를 벌였던 것은 글로벌 초저금리 현상 때문이었다. 초저금리로 인해 시장에 유동성이 과도하게 풀려 암호화폐가 랠리했었다.

그러나 미국 연준뿐만 아니라 각국의 중앙은행이 속속 금리인상 모드에 진입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암호화폐의 추가랠리는 힘들 것이란 전망이 다수다. 

◇ 밀레니얼들 “암호화폐 구입 더 늘리겠다” : 그러나 암호화폐가 시장에 뿌리를 깊숙이 내렸기 때문에 향후 추가 랠리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미국의 밀레니얼들은 올해 암호화폐 투자를 늘릴 계획이라고 경제전문매체 CNBC가 지난달 16일 보도했다.

CNBC의 설문조사 결과, 미국의 밀레니얼 백만장자(자산 12억 이상 소유자)들은 내년에 비트코인 보유를 더욱 늘릴 계획이라고 대답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 중 83%가 이미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으며, 대부분이 연준의 금리인상에도 내년 보유량을 더욱 늘릴 계획이라고 대답했다.

응답자 중 48%는 향후 12개월 동안 암호화폐 투자를 더욱 늘릴 계획이며, 다른 39%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6%만 내년에 암호화폐 투자를 줄일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연준이 금리인상을 본격화함에도 미국의 밀레니얼들은 암호화폐 투자를 계속하거나 오히려 늘리겠다는 반응을 보인 것이다.

이는 이전 세대와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전후 베이비 붐 세대는 4%만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으며, X세대(1968년을 전후해서 태어난 세대로, 정확한 특징을 설명하기가 모호한 세대)도 25% 정도만 암호화폐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비해 밀레니얼 세대들은 무려 83%가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암호화폐가 투자와 부의 창출에 있어 거대한 세대 분열을 일으키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전 세대의 백만장자들은 암호화폐와 그 미래에 대해 회의적이지만 암호화폐에 일찍 투자해 빠른 수익을 올린 많은 젊은 투자자들에게 암호화폐는 부의 창출과 자산 성장의 주요 원천이 되고 있다.

밀레니얼 백만장자의 암호화폐 보유는 이전 세대 백만장자와 극명한 대조를 이루며 미국의 자산관리 회사들을 딜레마에 빠지게 하고 있다. 미국의 자산관리 회사들은 밀레니얼들의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새로운 암호화폐 관련 상품을 개발하는 등 암호화폐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는 암호화폐가 법정화폐는 아니지만 이미 시장에 뿌리를 깊게 내리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 2022년, 암호화폐 시장의 '역사적 분기점' : 2022년에도 암호화폐가 상승한다면 암호화폐가 법정화폐처럼 자본시장에 굳건하게 뿌리를 내릴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2022년은 금리인상 시기가 될 전망이다. 그럼에도 암호화폐가 랠리한다면 암호화폐가 세계 자본시장에 연착륙했다는 방증이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2022년은 암호화폐 시장의 '역사적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전세계적 금리인상으로 암호화폐의 버블(거품)이 꺼지면 암호화폐가 IT 버블 이후 최악의 버블임이 증명되는 셈이고, 금리인상 모드에도 오히려 상승한다면 암호화폐가 이미 시장에 깊게 뿌리박고 있음을 증명하기 때문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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