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수필-문희동] 임인년의 위대한 공로패
- 22-01-03
문희동(한국문인협회 워싱턴주지부 회원)
임인년(壬寅年)의 위대한 공로패
2022년, 임인년(壬寅年)은 범띠 해다. 동물 중 강직한 성격으로 우리에게 각인된 동물이다. 호랑이들은 배가 고프면 사냥을 하지만 배가 부르면 휴식을 취한다. 밤에는 활동하지 않고 낮에만 활동하는 동물이라 한다.
그래서인지 범띠들은 범과 흡사한 성격을 가진 것 같다. 또 마음이 너그럽고 인내심이 커 계획한 일은 끝내야 직성이 풀린다. 보통 유머 있고 낙관적이어서 이에 호감을 느끼는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다. 그러나 지나치게 잘난 척하거나 뽐내기를 좋아하는 단점도 갖고 있다. 남에게 질투가 심하고 욕심이 많음도 흠이다. 또 변덕스러운 면을 갖고 살아 부부간에 불화가 일어나곤 한다.
나는 닭띠, 아내는 범띠다. 결혼 당시 친척 어른들은 여자가 범띠라 나의 결혼이 탐탁지 않았다. 그러나 믿음 생활을 하던 나는 그런 미신적 운세, 사주 따위를 외면했다. 결혼하여 60여년간 2남1녀를 낳고 행복하게 잘 살고 있다. 밤에 나은 암호랑이라서 온순하고 심성이 착한 것이 아닌가 싶다.
인간은 누구나 행복을 원한다. 행복을 원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기에 행복을 목표로 삼고 사는 것이다. 결혼하여 가정을 꾸리지만 이 모든 것이 행복을 추구하는 몸부림이 아닌가 한다. 남편들의 권위가 땅으로 떨어진 반면 여성들의 파워가 폭발적으로 돌변되어 아버지들은 그 위치마저 없어진 오늘의 현실이다.
코로나로 장기적 재택 상태에 있는 가장들은 근무하랴 집안 일도 도우며 정신없이 살아간다. 지금은 아버지의 입지가 불안한 세상 같다. 아이들은 엄마만 찾지 아버지는 찾지 않는다. 직장에서도 윗사람 눈치 보며 아랫사람들에게 치밀려는 위치에 있다. 매우 힘든 삶이다.
남편들은 직장을 떠남과 동시에 자신의 정체성이 없어질 것만 같은 불안함, 가장으로서 권위를 잃을까 하는 두려움도 앞선다. 평생을 직장에만 충성하고 가정을 위해 헌신한 가장들은 우렁찬 박수를 받아야 할 은퇴자들이 아니던가. 직장은 은퇴가 있어도 삶에는 은퇴가 없다는 말이 있다. 떠날 때와 머무를 할 때를 아는 지혜. 심신 단련의 조화로움도 은퇴 후의 삶을 아름답게 이끌어가는 지혜가 될 것이다.
어느 날 정년퇴직으로 이제는 집만 지켜야 하는 아버지 신세로 변하였다. 아내는 남편을 삼식이라 힘들어하고 매일 부딪히는 남편의 모습에 짜증만 늘어난다. 자식들은 엄마 힘들게 하지 말라고 참견한다. 세월이 흘러가니 마음만 서글퍼진다. 범띠 해의 아버지들이여, 이제 희망찬 새해를 맞았으니 용기를 내어 떳떳한 아버지로 거듭나게 되길 빈다. 이에 나라도 다음과 같은 상패를 수여해주고 싶다.
위대한 공로패
성명: 범띠 해의 아버지
위의 사람들은 평생을 한결같은
사랑과 정성으로 가족을
살펴주시고 이끌어주셔서
그 은혜에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담아 이 패를 드립니다.
2022년, 임인년(壬寅年) 1월 1일
대한민국 아들, 딸 드림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불타는 트롯맨’탑7 “한인 여러분 정말 감사드립니다”
- 킹카운티 법원 정상기 판사 사실상 당선 확정
- 벨뷰통합한국학교 신나는 운동회 개최
- 한국 ‘민중미술 거목’ 김봉준 화백 시애틀온다
- '불타는 트롯맨' 탑7 시애틀 공연 신나고 재미었다(+영상.화보)
- 아시아나항공 “한국행 최대 30% 할인 등 여름 특가이벤트”
- KWA대한부인회 "피어스카운티 비지니스 활성화 그랜트 신청하세요"
- 타코마서미사 자비 넘치는 부처님 오신 날(영상,화보)
- 윤요한 앵커리지한인회 전 회장 모친상
- '불타는 트롯맨' 탑7 시애틀 공연 성황리에 열려(동영상)
- [시애틀 수필-박보라] 왠지, 웬즈데이
- 한인 제이슨 문 머킬티오시의원, 워싱턴주 하원 출마한다
-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미국 하이킹코스에 무궁화 심었다
- 시애틀 방문중인 김동연 경기지사 가슴아픈 사연 전해져
- 어젯밤과 오늘 새벽 시애틀에 환상적인 오로라 관찰돼(영상)
- 서은지시애틀총영사 28일 코리아나이트 시구한다
- 김동연 경기지사, 시애틀방문해 제이 인슬리 주지사 만났다
- 이무상,이현숙씨 부부 페더럴웨이 한우리정원 조성위해 10만달러 기부
- “시조이야기도 참 재미있고 흥미로웠다”
- “한인 여러분, 챗GPT로 가게 홍보하세요”
- 바슬시 5월 아시아태평양의 달로 선포
시애틀 뉴스
- '보잉 공급업체' 스피릿에어로 시스템스, 직원 500명 감원
- 시애틀시 인구 성장 많이 주춤해졌다
- 시혹스 9월8일 개막전으로 ‘마이크 맥도널드’시대 연다
- 올 여름 시택공항 혼잡 면할 수 있을까
- 468명 태운 가루다항공 보잉기종여객기, 엔진 화재로 비상 착륙
- "비밀번호 70%는 1초 안에 뚫린다”
- 매리너스 시애틀야구장서 파울볼 2개가 한 팬에게 '기적'벌어져
- 워싱턴주지사 후보에 밥 퍼거슨이 3명? "워싱턴주 공화당 꼼수"
- 워싱턴주 교통사고 사망자 33년만에 최다
- 미국 집값 최근 4년간 47% 올랐다
- 빌 게이츠 전 부인 멀린다, 125억달러 받고 게이츠 재단떠나 별도 활동
- 교회단체가 UW몰려가 이스라엘 옹호 맞시위 벌여
- 시애틀 사회생활 시작하기에 좋은 도시긴 하지만
뉴스포커스
- 김호중 술자리에 유명 가수도 동석…매니저·소속사 대표 입건
- '동거녀와 6차례 해외출장' 조용돈 가스기술공사 사장 해임
- 김정숙 단골 의상실 디자이너 딸 '출국정지'…다혜 씨와 금전거래 정황
- 박정훈 대령 측, 대통령에 '특검법 수용' 촉구…이종섭 증인 채택
- 반포써밋 40.7억원 '최고가' 터졌다…강남권 매수세 뚜렷
- 정부 "의대 증원, 법원 결정에 추진동력 확보…의료개혁 박차"
- 우원식 "너무 바빠 문자 폭탄 볼 시간이…거부권 넘어설 8석이 제 관심사"
-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자 "국민 신뢰받는 공수처 만들겠다"
- '7공화국' 개헌 던진 조국…"대통령 4년중임·檢영장 박탈 넣자"
- 박찬대, "검찰 인사 뒤 김 여사 153일만 모습, 참 공교로워"
- 4월 취업자 26.1만명 ↑…제조업 17개월 만에 최대폭 증가
- 與조정훈 "한동훈·尹에 총선 패배 책임…목에 칼 들어와도 팩트" "
- "푸바오는 규칙적인 생활 중"…중국이 공개한 최근 모습은?
- "의대 증원 예정대로"…법원 "의료개혁이라는 공공복리 우선"
- 김건희 여사, 153일만에 '잠행 끝'…대통령실 "영부인 역할 계속 해와"
- 추미애 부담스러웠나…'합리적 행동파' 우원식 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