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시-임영희] 임인년 소야곡
- 22-01-03
임영희(오레곤문인협회 회원)
임인년 소야곡
-무인생의 넋두리
무인생 황 호랑이 강점기에 태어나
철없던 어린시절 일본말만 써야했고
학교에서 가져오라는 송진채취 일삼았네
조국해방 기쁨 잠시 남북으로 허리잘려
그리운 형제자매 애간장 태우더니
육이오 남침전쟁에 동족상잔 왠말인가
온갖 고초 쓸개 씹듯 넘겨 고진감래
굽혀진 허리 펴고 살만하다 여겼더니
정치꾼 이념싸움에 새우등만 터지네
엎친데 덮친다고 코로나 팬데믹
줄초상 피하려 애꾸진 감옥살이
어느덧 이삼년이라 심정에 병 깊으네
십이지간 일곱번째 팔십사세 연륜이라
모질고 질긴인생 잘도 견뎌 살아왔네
아직도 동분서주하며 세월을 낚고있네
그래도 지난세월 나쁘지만은 않았네
바다 건너 미국땅에 꿈나무 심었네
아들 손자 틈사위에서 알콩달콩 살고있네
임인년 흑호랑이 용맹담력 기운 받아
금년은 만사형통 온 인류가 행복으로
하늘 향해 두손 맞잡고 감사찬송 드리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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