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20% 넘는 강세장 재현할까…빅테크 규제 주목
- 22-01-01
포브스 "연준 금리, 인플레이션, 세금 변수" 주목
WSJ "빅테크, 정치·규제 위험 회피하기 너무 크다"
미국 뉴욕 증시의 강세장이 3년 차에 접어 들었다. 간판지수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은 2019년 3월 저점 이후 110% 넘게 올랐다. 지난해 수익률도 27%에 달했고 한 해 동안 신고점을 70번 새로 썼다.
팬데믹 3년차에 들어나는 올해도 계속 오를 것이라고 안주하고 싶다. 하지만 뉴욕증시는 예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흘러가며 당일 거래도 방향을 예견하지 쉽지 않다. 2022년 역시 예외는 아닐 것 같다.
올해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 인상을 계획하는 가운데 연준 정책이 증시 궤도에 영향을 끼치는 "지배적 힘"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연준의 정책전환은 시장 심리의 맥락에서 해석된다는 점에서 투자심리의 변화는 여전히 시장의 최대 위험변수라고 찰스스왑의 리안 앤 선더스 최고투자전략가는 말했다.
S&P500이 사상 최고 수준에서 지난해를 마감했지만, 개별 종목들이 모두 뛰어난 수익률을 낸 것은 아니다. 500개 종목들 가운데 93%가 지난해 10% 넘는 매도세를 경험했다. 선더스 찰스스왑 전략가는 "심각하게 약한 부문이 있다"고 말했다.
결국 올해 증시의 관건은 지난해보다 훨씬 큰 매도세가 마침내 나타날 것인지라고 미 경제매체 포브스는 전망했다. 포브스는 올해 뉴욕증시가 수익률은 떨어지고 변동성은 커질 것이라는 월가 전망을 전하며 연준정책, 인플레이션, 세금 등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팬데믹 이후 랠리를 주도한 기술주 흐름이 중요한데, 대형 기술주에 대한 규제 압박은 올해 정점에 달할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경고했다. 빅테크가 정치와 규제 위험을 피하기에는 너무나 큰 표적이 됐다는 설명이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구글 모회사), 아마존, 메타플랫폼스(페이스북) 등 미국 대표 기술대기업(빅테크) 시가총액은 약 10조1000억달러(지난달 29일 기준). 지난해 초 대비 35% 늘어난 것으로 다우, S&P500, 나스닥지수 상승폭 훌쩍 웃돌았다. 이들 5개사에 테슬라, 엔비디아까지 더하면 S&P500 전체 시총의 27% 넘는다.
월가에서는 최소 13명의 이코노미스트가 애플의 목표주가를 시총 3조달러 넘는 수준으로 제시했다.
미국 빅테크를 낙관적으로 보는 이들이 대폭적인 규제 도입 가능성을 낮춰 보고 있지만, 느슨한 규제가 이어질 것으로 보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고 WSJ는 지적했다. 모건스탠리는 이달 낸 최신 보고서에서 "느슨한 인터넷 규제 체제가 끝날 때가 됐다"고 진단했다.
코웬의 정치 리서치팀도 내년 1~8월에 기술업계에 대한 정부 리스크가 정점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위기감을 느낀 민주당이 서둘러 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것.
막대한 현금을 쥐고 있는 기술업계도 정치권을 상대로 한 강력한 로비를 통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시총이 10조달러가 넘는 빅테크는 그야말로 그냥 넘기기엔 너무 큰 표적이 돼 버렸다고 WSJ는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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